[뉴스토마토 손정협기자] 정부가 클라우드 관련 법제도를 정비하고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클라우드 도입에 박차를 가한다.
지식경제부와 방송통신위원회, 행정안전부 등 3개 부처는 11일 열린 정부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확산 및 경쟁력 강화 전략'을 발표했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소프트웨어를 컴퓨터에 설치하는 대신 인터넷에 접속해서 사용하는 서비스로, 세계시장 규모는 올해 31조원에서 2014년 60조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 공공부분이 선도적 시장 창출
정부는 관련 규제를 완화하고 공공부문이 선도적으로 시장을 창출해 해당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기존 법령의 '전산설비 구비 의무'를 완화해 클라우드 도입을 유도하고, 국가 IT 자원 중 일정 비율은 반드시 클라우드를 도입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용자 정보유출이나 계약상 분쟁 등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법령도 정비하기로 했다.
또 중앙부처나 지자체, 공공기관 등이 보유한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를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시키는 한편, 스마트오피스 환경도 구현할 방침이다.
◇ 해외 데이터 센터 국내 유치 추진
자금지원과 인력양성도 추진한다.
최대 6000억원 규모의 코리아IT펀드(KIF)를 통해 클라우드 벤처기업과 M&A에 대한 투자를 활성화하고, 기존 인력 재교육과 석박사급 전문인력 양성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기존 데이터 센터에 클라우드를 접목해 국내외 기업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아시아 지역을 사업대상으로 하는 해외 데이터 센터를 국내에 유치하기로 했다.
정부는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와 모바일 클라우드, 전자정부 등 전략분야를 적극 육성할 것"이라며 "향후 5년 내에 도입률을 15%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손정협 기자 sjh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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