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지난달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은 늘었으나, 채권거래량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달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우려로 자금조달 수요가 증가했지만 주식시장 강세로 인해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감소하며 거래 자체는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2일 금융투자협회(이하 금투협)에 따르면 지난달 자산유동화채권(ABS)을 제외한 회사채 발행시장은 전월 5조2000억원 대비 46% 증가한 7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채권발행시장은 금융채와 회사채 발행증가 영향으로 전월대비 1% 늘어난 54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금리정상화 기조가 진행된 작년 11월 이후 회사채 발행시장은 12월 연말이라는 특수요인을 제외하면 기준금리가 인상된 달은 발행규모가 감소하고 동결된 달은 규모가 증가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자료 : 금융투자협회>
반면, 채권거래량은 전월대비 15% 감소한 76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금투협은 "박스권내에서 소폭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으나, 변동성이 줄어든 관계로 주요 투자자들이 매매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며 거래량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주식시장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감소하고 높은 물가가 부담으로 작용했으나, 장기투자기관의 매수세 등 수급에서의 우위가 이를 상충하며 횡보했다는 의미다.
또 1월 이후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작년 월평균 금액인 5조4000억원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상기 금투협 채권부 팀장은 "4월 채권시장은 주식시장의 강세와 우호적인 수급여건이 상충하며 박스권 양상을 보였으나, 방향성을 결정할 특별한 재료의 부재속에 투자자들이 매매에 신중을 기하며 조용한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