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 '게임'이 체면 살렸다!..1분기 영업익중 86% 차지

입력 : 2011-05-12 오후 6:27:04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국내 최대 미디어 그룹으로 출범한 CJ E&M(130960)이 게임사업 덕분에 체면을 세웠다.
 
지난 11일 발표한 CJ E&M의 1분기 매출은 2709억원, 영업이익은 144억원이었다.
 
그 중 게임부문의 매출은 735억원으로 27%에 불과했지만, 영업이익은 124억원으로 86%를 차지했다.
 
다른 사업부문은 방송사업이 18억원, 음악•공연사업이 12억원의 이익을 내는데 그쳤다.
 
영화사업은 1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1분기 영업이익 144억원은 CJ E&M이 출범 당시 내세웠던 연간 영업이익 목표 1550억원에 크게 못미치는 수치다.
 
하지만 사실 CJ E&M이 출범할 당시부터 이런 결과는 어느 정도 예상이 돼 왔다.
 
"실적 목표치가 너무 높다"거나 "CJ오쇼핑(035760) 등 수익성 좋은 사업들이 합병 대상에서 빠져, 게임부문이 다른 쪽을 먹여 살리는 모양이 될 수도 있다"는 얘기들이 나왔던 것이다.
 
이에 대해 CJ E&M은 "2분기부터는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CJ E&M측은 "방송, 영화 등은 1분기가 비수기였고, 합병 된지 불과 한달 밖에 지나지 않아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며 “2분기부터는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업계도 2분기부터는 게임 이외 사업부문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광고단가 상승과 IPTV채널 송출, ‘슈퍼스타K3’ 방영 등으로 광고수익과 수신료 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쿵푸팬더2’ 등 신작 영화 등도 개봉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방송, 영화사업 등의 실적이 1분기보다 좋아지더라도 CJ E&M이 세운 영업이익 목표 1500억원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이들 사업부문의 경쟁이 치열해 기대만큼 수익을 늘리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CJ E&M이 짧은 시간 안에 영업이익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게임 콘텐츠 수출에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한류열풍으로 영화, 드라마 수출 효과가 언론 등에서 부각되고 있지만, 게임 콘텐츠 수출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라며 “국내 문화 콘텐츠 가운데 가장 강력한 수출 경쟁력을 가진 게임 수출에 CJ E&M이 더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김현우 기자 Dreamofa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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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