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빈 기자] 삼성중공업이 조선업계 최초로 특허 출원 연간 1000건 시대를 열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010140)은 지난해 1년간 모두 1099건의 특허를 출원, 처음으로 1000건을 돌파했다.
조선 분야는 정보통신(IT)나 자동차 업종에 비해 기술 발전 속도가 더뎌 특허 출원이 연간 300~400건에 그쳤으나 작년부터 출원이 급증하는 추세다.
이는 선박 부문에서 친환경이나 연료 절감 등이 새롭게 부각됐고 해양 플랜트와 풍력 등 신사업 진출을 활발해지면서 기술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관련업계는 풀이한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2007년 미국 트랜스오션사와 드릴십 특허 분쟁을 겪으면서 특허 출원에 더욱 매진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삼성중공업은 지난 2005년부터 신기술 개발을 위한 선박 성능혁신 아이디어 경진대회 'SPI(Ship Performance Innovation) Day'를 더욱 강화했다. SPI Day에서 발표된 아이디어로만 연간 50여건의 특허가 출원된다.
이밖에도 온라인 교육 과정을 개발해 기술개발실 모든 직원들이 의무적으로 이수토록 유도하고 있다. 또 생산현장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오프라인 특허 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조만간 발명 의욕 고취를 위한 '발명왕 선발대회'도 연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