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제약업종은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비 13.4% 늘어 컨센서스(13.1%)와 부합하겠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비 2.2% 증가에 그쳐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유한양행, 동아제약, 한미약품 등 상위사들 중심으로 리피토(고지혈증 치료제), 플라빅스(항혈전제), 넥시움(항궤양제) 등의 대형 제네릭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지출이 전년동기에 비해 컸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외형증가율 수준 이상의 영업이익증가율을 기록한 업체는 종근당과 LG생명과학이며, 한미약품, 유한양행은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유한양행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2.5% 늘어 컨센서스를 충족했지만 영업이익은 7.9% 줄어 컨센서스를 밑돌았다. 외형 증가에도 불구하고 이익이 줄어든 이유는 고지혈증 치료제인 리피토의 퍼스트제네릭인 아토르바에 대한 마케팅 비용 증가 때문. 아토르바는 강력한 프리마케팅 효과로 발매 첫달인 6월 3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한미약품 역시 2분기 매출액 14% 늘어났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수준에 그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6월 초 출시되는 토바스트(리피토의 퍼스트제네릭)에 대한 프리마케팅 비용 지출이 많았고, 7월 초 출시된 피도글(플라빅스의 슈퍼제네릭), 에소메졸(넥시움의 퍼스트제네릭)에 대한 마케팅 비용 증가 때문. 피도글은 타제약사에 비해 제품 출시는 1년 이상 늦었지만 플라빅스 제네릭 중 약가가 가장 낮아 국공립 입찰병원과 병의원급에서의 시장 침투율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동아제약의 2분기 매출액은 스티렌과 플라비톨의 매출 호조로 11.2% 늘어나 컨센서스를 웃돌았지만 영업이익은 4.5% 증가에 그쳤다.
키움증권은 제약업종에 대해 “타 산업 대비 경기, 유가, 환율 등에 대한 민감도가 낮아 현 시점 돋보이는 업종”이라고 밝혔다.
또 “2분기 영업이익 정체가 3분기 고성장을 위한 프리마케팅 비용 지출로 비용의 질이 건전”하고, “해외수출과 자체 신약에 대한 성과가 하반기 이후 본격화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최선호주로는 한미약품, 동아제약, 유한양행을 추천했다.
반면 SK증권은 “현 국내 제약사의 영업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며, “상위 제약사의 영업이익률도 하락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건강보험공단이 약가결정에 대한 권한이 강화된 이후 제네릭의약품의 약가 인하가 뚜렷하고, 신규 의약품 등재 시 과거보다 저가에 결정되는 현상이 강화되고 있다.
SK증권은 “최근 종근당의 개량신약 항혈전제 프리그렐에 이어 한미약품의 피도글정이 오리지널의 40%대에서 약가가 결정됐다”며, “제네릭의약품의 약가 인하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향후 신약개발이 뒷받침 되지 못한다면 현재 13~15% 내외에서 형성되고 있는 상위 제약사의 영업이익률이 장기적으로 10~13% 내외로 떨어질 가능성”을 지적했다.
SK증권은 제약업종에 대해 투자의견 '중립'을 제시했다.
자료 : 키움증권, FN가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