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유럽 재무장관들이 포르투갈에 780억유로의 구제금융을 지원키로 결정했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유럽 재무장관들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서 이같은 지원계획을 결의한 후 성명을 통해 발표했다.
이에 포르투갈은 그리스, 아일랜드에 이어 세번째로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받는 나라가 됐다.
성명에서는 구제금융 지원액의 3분의2인 520억유로는 유럽연합(EU)이, 나머지 260억유로는 국제통화기금(IMF)에서 부담키로 했다고 밝혔다.
EU가 부담하는 520억유로 중 유럽재정 안정화 장치(EFSM)과 유럽재정 안정화 기금(EFSF)이 각각 절반씩 부담할 계획이다.
IMF로부터는 3.25%의 금리로 자금을 제공받게 되고, 유럽 구제금융의 금리는 5.5~6%가 될 예정이다. 상환기간은 3년이다.
EU와 IMF는 포르투갈에 대해 지난 3월 의회가 거부한 정부의 긴축재정안을 이행할 것을 요구할 방침이다. 오는 2012~2013년 연금 축소를 포함해 정부 지출 감축규모를 국내총생산(GDP)의 3.4%에 맞추자는 내용이다.
포르투갈 구제금융 패키지는 모든 유로권 국가가 의회에 승인을 얻어야 최종 확정된다.
앞서 포르투갈에 대한 구제금융 최종 확정을 앞두고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체포되면서 일각에서는 그리스 지원계획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재무장관들은 "이번 사건으로 유로존 지원에 있어 IMF의 역할이 흔들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 언급했다.
한편, 이날 그리스 지원방안에 대한 논의는 별다른 결론을 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