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종효기자] 주식시장이 1600선 아래에서도 힘을 쓰지 못하며 하락세다.
미국시장 휴장에다 지난 주말의 급락세를 감안하면 어느정도의 반발매수가 유입될 시정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매도와 국내 모멘텀 부족으로 국내 주식시장은 내리고 있다.
7일 12시 30분 현재 유가증권 시장은 6포인트 내린 1571포인트를 기록하고 있고 코스닥 시장은 6포인트 하락한 532포인트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초반 보합권에서 공방을 벌이던 시장은 수급균형이 여전히 매도중심으로 쏠리며 1%가까이 하락했다. 그러나 일본증시도 낙폭을 줄이면서 오전장을 마감했고 은행주가 촉발한 중국 증시의 4%넘는 폭등세에 시장은 낙폭을 줄였지만 강세로 전환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매매주체별로 기관이 1400억의 매수세를 보이고 있지만 프로그램 매수가 3천억이 넘는다는 것을 고려하면 실제로는 매도하고 있고 외국인 역시 21일째 매도하며 800억이 넘는 매도물량을 출회하고 있다.
선물시장에서 외국인 매수가 지속되면서 베이시스가 이론가를 상회하는 흐름이 나와 신규 프로그램 매수가 급속도로 유입되면서 선물시장의 미결제 약정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도 특징적이다.
업종별로 방어주로서 부각되고 있는 통신업종이 2%가 넘는 외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기관 매수가 강한 철강업종과 전기가스 업종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악재가 부각된 보험업종이 5%가 넘게 하락하고 있고 건설, 종이목재, 기계, 섬유의복, 운수창고 업종이 하락폭이 크다.
종목별로 방어적인 성격이 부각된데다 실적호전이 기대되고 있는 KT&G가 90000원을 재돌파하며 최근의 하락세를 되돌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후성, 퍼스텍, 한솔홈데코 등 G8회담에서 지구 온난화에 대한 의제가 다루어질 것이 얘기되면서 관련주들이 큰 폭을 오르고 있다.
반면 고유가로 2분기 어닝쇼크가 예상된 대한항공 등 항공주들은 여전히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건설주와 지방은행의 하락폭도 크다.
코스닥 시장은 외국인 매수와 NHN의 강세전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유가증권 시장보다 약한 모습이다.
종이목재 업종과 유통업종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기타서비스, 출판매체복제, 통신서비스, 오락문화, 금융, 통신장비, 디지털컨텐츠 업종이 하락하면서 지수는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테마별로 미국산 쇠고기 판매 확대 기대로 수입육 유통업체들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고 유가 상승에 따른 하이브리드 관련주와 자전거 주들도 강세다.
시장이 1600선을 하회하면서 추가적인 조정의 강도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환율변동폭 확대와 최근 급하게 유입된 프로그램 매물에 대한 부담이 시장의 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보여 상승시 비중조절을 통한 리스크관리에 전념하거나 신규매수의 입장에서 단기 반등을 노린 짧은 전략으로 대응 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뉴스토마토 김종효 기자 kei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