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17일 발표된 금융위원회의
우리금융(053000)지주 민영화 방안에 대해, 작년 11월 입찰에 참여했던 우리금융 컨소시엄(우리사주조합) 관계자는 "검토 후 다시 입찰에 응할지 판단해보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우리금융 직원들은 민영화로서 독자 생존화의 열망을 갖고 있다"며 "이번 민영화 방안을 검토 후 다시 입찰에 응할 수 있을지 판단해보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앞서 우리금융 사주조합을 중심으로 구성된 우리금융 컨소시엄은 작년 11월 우리금융 입찰에 응하려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덧붙여 지분을 사들이기에는 자체 인수자금이 부족하다는 판단 때문에 12월 예비입찰을 포기했다. .
이번에 금융위원회는 우리금융을 소유할 때 기존 95%이상 지분을 인수하도록 돼 있는 규정을 50%로 낮추었다. 또 최저 입찰 기준을 기존 4%에서 30%로 정해 군소 자본들의 참여는 제한했다. 예보는 다음달 29일까지 입찰참가의향서(LOI)를 접수하고, 예비입찰을 거쳐 최종입찰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금융권에서는 일단 인수주체의 가격 부담을 낮춤으로써 산은금융지주의 우리금융 인수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금융 사주조합이 작년과 마찬가지로 입찰에 한 차례 더 응한다면 경쟁입찰이 되면서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
한편 작년 입찰에 나섰던 국내 보고펀드는 이번 입찰에는 나서지 않을 전망이다. 이 펀드 관계자는 "이번 입찰에는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17일 밝혔다.
금융노조는 금융위원회 앞에서 집회를 열어 우리금융 민영화로 대표되는 메가뱅크 설립 추진 반대 의사를 밝혔다.
경제정의시민실천연합(결실련)도 "강만수 회장의 산은금융이 우리금융을 인수하도록 보장하는 것"이라며 "세계적인 금융규제 강화 추세에 역행할 뿐만 아니라 관치금융의 폐해를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