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1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부진한 기업 실적과 경제지표 실망감이 지수에 하락압력을 넣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날보다 68.79p(0.55%) 내린 1만2479.5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90p(0.03%) 오른 2783.21에,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0.49p(0.04%) 내린 1328.9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미국의 4월 산업생산과 주택착공이 모두 시장예상치를 하회하면서 경기회복 둔화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높아졌다. 4월 주택착공 실적은 3월에 비해 11% 가까이 급감했고, 산업생산은 증가할 것이란 시장의 예상을 깨고 전달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이날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가운데 14개 종목이 하락했다.
휴렛팩커드(HP)는 시장 전망을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향후 실적전망을 낮추면서 7.26% 급락했다.
그러나 애널리스트 데이를 개최한 인텔이 HP와 달리 PC시장에 대해 낙관적 견해를 되풀이하며 투심을 다소 호전시켰다. 이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상승전환하면서 다른 지수의 낙폭축소에 기여했다.
인텔이 0.38% 소폭하락했고,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AMD)와 엔비디아가 각각 1.50%와 0.40%의 낙폭을 기록했다.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델컴퓨터는 0.62% 약세로 마감했다.
이외에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의 주가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시장예상치를 웃도는 순익을 발표한 월마트와 시장예상치에 부합하는 순익을 발표한 홈디포의 희비가 교차했다. 월마트는 0.93% 내렸지만, 홈디포는 1.14% 상승했다.
금융주들이 선전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최고경영자(CEO)가 주주총회에서 미국 경제가 스스로 지탱할 수 있는 회복기에 접어들었다고 언급하면서 JP모간이 2.17%, 뱅크오브아메리카가 0.34% 상승마감했다.
필라델피아 은행지수는 774% 폭등했고, S&P은행지수는 2.4%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