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준기자] 금융당국이 전업 카드사 전체를 대상으로 스트레스 테스트에 나선다.
거시경제여건, 가계채무상환능력 악화 등 위기상황을 가정해 카드사의 위험 관리 능력을 평가해 보겠다는 것이다.
18일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내달 전업 카드사 전체를 대상으로 스트레스테스트를 실시, 6월중으로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카드사의 경우 건전성, 수익성 지표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상황변화에 따른 위기상황을 전제로 한 사전 리스크 관리 차원”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취약점이 나타나면 해당 업체에 저신용자의 신용카드 이용한도 제한 및 카드발급 제한 등의 개선 권고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트레스테스트를 통해 사전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금융당국이 이처럼 카드사에 대한 스트레스테스트에 나선데에는 최근 카드업계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칫 부실 확대가 우려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 감독당국에 따르면 주요 카드사의 지난해 카드론 수익은 1조4264억원으로, 전년대비 33.25% 증가했다. 특히 전체 영업수익 중에서 카드론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도 크게 늘었다.
카드론 대출 이용자 상당수가 저신용자, 저소득층임을 감안할 때, 급작스런 거시경제상황 변화는 연체 급증과 함께 대규모 부실로 이어지면서 ‘제2의 카드대란’으로 번질 우려가 일었었다.
카드사 역시 업계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부실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던 만큼, 감독 당국 역시 종합적인 사전 점검이 필요했다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