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만디젤, 세계 해양에 '친환경 뱃고동' 울린다

LNG용 친환경 엔진 개발..연료비 50% 절감
친환경엔진·연료공급 장치 공동개발 완료..본격 영업활동 돌입

입력 : 2011-05-19 오전 9:15:14
◇ 대우조선해양이 독자 개발한 고압 천연가스 연료 공급 장치 HP-FGS(왼쪽)와 만 디젤 & 터보가 개발한 가스분사식(ME-GI) 엔진의 모습
 
[뉴스토마토 이성빈 기자] 대우조선해양(042660)이 고압 천연가스를 이용한 친환경 선박추진 시스템을 개발 완료하고 본격적인 영업 활동에 나섰다.
 
대우조선해양은 18일 세계적 선박용 엔진메이커인 만 디젤 & 터보(이하 만디젤)사와 함께 액화천연가스(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친환경 선박추진 시스템 개발 완료하고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대대적인 시연회를 가졌다.
 
이번 행사에서 대우조선해양은 이 엔진에 고압의 천연가스 연료를 공급하는 장치(HP-FGS)를 독자 개발해 발표했고, 만디젤은 차세대 가스분사식 엔진(ME-GI) 신제품을 발표했다.
 
이번 시연회에는 A.P 몰러머스크, MSC 등의 해외 대형 선사들을 비롯해 엑손모빌, 쉘, 쉐브론 등 오일메이저와 해외 주요국가들의 선급 관계자 수백명이 참석해 친환경 선박추진 시스템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이번에 개발한 친환경 선박추진 시스템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벙커C유가 아닌 LNG를 주연료로 사용한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동급 출력의 디젤엔진에 비해 오염물질 배출량을 이산화탄소(CO2)는 23%, 질소화합물(NOx)은 80%, 황화합물(SOx)은 95% 이상 감소시킬 수 있다. 또 벙커C유의 단위열량당 가격이 약 16달러인 것에 비해 LNG는 8달러 수준(유럽가격 기준)으로 2배 이상 저렴하다.
 
대우조선해양이 독자 개발한 고압 천연가스 공급 장치는 유럽 업체들의 기존 제품들과 비교해 약 5%의 동력만으로도 가스공급이 가능해 고압의 가스공급이 필요한 ME-GI 엔진에 가장 적합한 장치로 평가받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핵심기술에 대해 미국과 유럽 등의 주요국에서 8건의 특허를 획득한 상황이다.
 
현재 기후변화협약에 따른 전세계적인 환경 규제로 인해 모든 산업 분야에서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이 요구되는 시점에서, 이 같은 LNG 추진 대형선박은 향후 조선업계의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영만 대우조선해양 부사장은 "이번 친환경 선박추진 시스템 개발은 중국 등 신흥 조선국의 추격을 최첨단 신기술에 대한 꾸준한 연구개발로 극복한 하나의 모범 사례"라 평하며 "관련 기자재 기술력을 더욱 강화해 세계 조선 기자재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천연 가스 추진선의 본격적인 상용화에도 돌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이성빈 기자 brick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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