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상정기자] 조선주들이 오랜만에 강세였다. 18일 자동차, 화학과 함께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전문가들은 최근 조정으로 저가 매력이 부각된데다 현대중공업의 수주 소식까지 겹호재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 힘든 5월도 이제 끝?
조선주의 시련은 4월말 철강업계의 후판 가격 인상에서 출발했다. 여기에 지수의 조정 시기까지 맞물리면서 조선주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한명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런 조정에 대해 "펀더멘털의 변화 때문이 아니라 지수가 조정 받으면서 같이 하락한 면이 크다"고 분석했다.
오늘 상승에 대해서도 "지수가 상승하면서 펀더멘털이 견조하지만 조정받은 조선주에 반발매수가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 수주 소식 '팡팡'
이날 현대중공업은 원유운반선인 셔틀탱커 1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는 1척 추가 건조 옵션까지 포함됐다. 이 소식에 힘입어 현대중공업은 6% 이상 급등하며 조선주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올해 전체 수주 목표액과 비교하면 삼성중공업은 70%, 현대중공업도 절반 정도를 조기 달성했다.
한 연구원은 "조선 빅3의 올해 수주 목표치 달성은 기정사실"이라며 "주가는 추가 수주 여부에 달려있다"고 분석했다.
◇ 빅3 위주로 대응..현대重 최선호주
전문가들은 수주 모멘텀이 있는 조선 빅3 위주로 대응할 것을 권했다.
한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을 최선호주로 꼽았다. 펀더멘털 대비 저평가됐다는 분석이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에 대해서는 매수는 가능하지만 현대중공업 대비 상승 여력이 상대적으로 적다"고 덧붙였다.
이상우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도 현대중공업을 추천했다. 이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에 대해 "4월 하이닉스 인수 루머 등 기업본질과 관련없는 요인들로 주가가 하락했다"며 "하지만 LNG선 수주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등 향후 수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