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빈 기자] STX중공업이 이라크와 3조원 규모의 디젤발전플랜트 건설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STX중공업은 18일(현지시각) 이라크 바그다드 총리 관저에서 누리 알 말리키(Nouri al Maliki) 이라크 총리, 라드 살랄 사이드(Raad Shallal Saeed) 이라크 전력부 장관, 이찬우 STX중공업 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500메가와트(MW)급 디젤발전플랜트 건설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STX중공업은 극심한 전력난을 겪고 있는 바그다드, 바스라를 포함한 이라크 전 지역에 100MW 규모의 디젤발전플랜트 25기를 건설하게 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설계부터 기자재 구매, 발전시설 준공과 전력공급을 위한 제반 공사 등을 포함한 일괄도급방식(Engineering, Procurement & Construction)으로 진행되며 내년 6월 완공될 예정이다.
이날 계약식에 참석한 누리 알 말리키 총리는 지난해 초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30억달러 규모의 플랜트 건설 프로젝트에 대한 본계약도 한달내 체결을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누리 알 말리키 총리는 "이라크와
STX(011810)간 상호 협의를 거쳐 300만톤 규모 일관공정 제철단지와 500MW급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에 대한 본계약을 한 달 이내에 강덕수 회장과 이라크에서 체결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STX중공업은 이번 계약으로 이라크 재건 시장 진출이 한층 탄력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TX중공업은 지난 2009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2억달러 규모의 철강 플랜트를 수주하며 중동 플랜트 시장에 첫 진출, 현재 철강플랜트, 화공플랜트 등 각종 인프라 구축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찬우 STX중공업 사장은 "이라크 전력부와 본계약을 체결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이번 계약을 토대로 이라크 전후 재건 사업 및 중동 지역 플랜트 시장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이찬우 STX중공업 사장(왼쪽 세번째), 라드 살랄 사이드 이라크 전력부 장관(왼쪽 네번째) 등 관계자들이 디젤발전플랜트 건설 계약식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