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
제일모직(001300)이 정보전자소재부문 투자를 확대하는 등 글로벌 소재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란 소식에 약세장속에서 선전했다.
제일모직은 국제플라스틱고무산업전시회인 '차이나플라스(ChinaPlas) 2011'에서 고부가 소재를 중심으로 중국내 매출을 7억달러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업계에 따르면 제일모직은 향후 3년간 케미칼과 전자재료분야에 총 50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19일 제일모직은 전일대비 4500원, 3.78% 오른 12만3500원에 마감했다.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사업 진출과 플렉서블 디스플레이(Flexible Display) 성장 기대도 호재로 작용했다. 증권가는 제일모직 목표주가를 최고 20만원까지 올려 잡았다.
◇ 제일모직, 중국 매출 7억달러 확대 목표
황백 제일모직 사장은 지난 17일 중국 광저우에 개막한 국제플라스틱산업전시회 '차이나플라스'에서 "고부가 소재와 고객지원 솔루션을 바탕으로 2013년까지 중국내 매출을 7억달러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일모직은 지난 2006년 상하이에 케미칼부분 판매법인을 설립했고, 지난해엔 톈진에 연산 1만톤 규모의 ABS수지와 6000톤 규모의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컴파운드 공장을 가동했다.
제일모직은 내년부터 3년간 케미컬부문 수지사업에 2950억원, 반도체소재 520억원, 디스플레이소재 570억원 등을 포함해 케미칼·전자재료 분야에만 5570억을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상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제일모직의 소재사업 강화는 삼성그룹 내 시너지와 관련지을 수 있다"며 "제일모직은 현재 TV, 냉장고, 노트북, 휴대단말에 들어가는 다양한 소재를 그룹내 계열사에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 증권가 매수 의견 '봇물'..목표주가 최고 20만원
증권사 대부분은 제일모직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하고 있다. 특히, 메리츠종금증권은 투자의견 '강력매수'에 6개월 목표주가로 20만원을 제시했다.
3월 이후 케미칼·전자재료부문의 수요회복세가 진행중인 가운데 3분기까지는 계절적 성수기 효과가 기대되며, AMOLED 유기재료 양산시기가 빨라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황유식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2분기 이후 IT 업황은 회복될 것이므로, 기존 제품의 출하량 증가추세가 3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AMOLED 사업 진출과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성장 기대도 긍정적이다.
황 연구원은 "제일모직의 AMOLED용 소재는 선행개발이 완료되고 양산 협의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하반기중에 신규제품 출시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준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제일모직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 TV용 편광판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AMOLED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그룹내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시장규모는 1600억원에 불과하지만 2020년엔 32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이라며, 제일모직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5만6000원을 제시했다.
뉴스토마토 허준식 기자 oasi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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