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성희기자] 환율이 사흘 연속 하락 마감했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7원 내린 1086.2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유로화 반등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에 하락 출발했다.
이후 활발한 역외 매도세에 낙폭을 확대하며 장중 1082원대까지 내려기도 했다.
하지만 유로·달러 환율이 1.43달러 아래로 내려가고 장 후반들어 숏커버(달러 재매입)가 나오면서 낙폭을 줄여나갔다.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최근 환율이 1090원 돌파를 시도하다 실패한 모습이라며 이미'상방경직성'은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아래쪽으로 향할 모멘텀(계기)가 없기 때문에 한동안 방향성을 모색하며 1080원대 제한적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선물환포지션 한도 축소와 관련해서는 "이미 노출된 재료인 만큼 장중 경계감은 나타났지만 시장에 크게 영향을 미치진 않았다"고 평가했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이날 임종룡 재정부 차관 주재로 오후 4시에 열리는 외환시장안정협의회에서 외국환은행의 선물환포지션 한도를 현행보다 20% 축소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축소폭을 최종확정한다.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되면 외국계은행 국내 지점은 자기자본대비 200%로, 국내은행은 40%로 선물환 거래 한도가 각각 줄어들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