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한화증권은 20일 중국의 전력공급 제한이 현실화된다면 철강재 가격이 안정돼 국내 철강업종에 긍정적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강오 연구원은 "중국의 전력수급 불균형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화력발전에 사용되는 발전용 석탄가격 강세가 지속되면서 전력업체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생산량 증가가 둔화되고 있지만,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전력소비가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 당국은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철강 등 에너지사용량이 많은 산업에 대한 전력공급을 강제적으로 중단함 경험이 있다"며 "이는 실질적인 에너지부족 현상이 발생한 것이 아니라 에너지 절감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전력수급상황이 악화되면 공급제한이 다시 실시될 가능성은 높다"고 했다.
그는 "중국 당국이 전력공급을 제한했던 기간동안 월별 조강생산량은 5000만톤 수준으로 하락해 5월 고점 대비 10.7% 감소했고, 철강재 가격은 12.1% 상승했다"며 "국내 철강업체 주가도 제한 조치 발표이후 한달동안
POSCO(005490) 14.3%,
현대제철(004020) 11.1%씩 각각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단기적인 수요회복의 시그널은 여전히 불투명 하지만 중국의 전력문제가 악화돼 공급제한이 현실화되면 재고안정과 철강재 가격 상승이 기대돼 철강업종 주가에 긍정적이라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