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리포트)디오, 맞춤형 임플란트로 세계도약

입력 : 2011-05-20 오전 9:09:30
[뉴스토마토 박미정기자] ☞ 스몰캡리포트 원문보기
 
 
앵커 : 디오(039840)는 어떤 회사인가요?
 
기자 : 디오는 국내 임플란트 2위 업체로 28년간 축적된 정밀가공 역사와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매출구성은 1분기말 기준으로 치과용 임플란트와 치약 등에서의 매출이 66% 치과용장비나 스텐트등 의료기기 에서 34%의 매출을 달성하고 있습니다. 헬스케어 전문 회사라고 할 수 있겠죠.
 
디오는 1988년 동서기계법인으로 설립돼 2000년 디에스아이로 상호를 변경하고 코스닥에 상장됐습니다. 2008년 7월 디오로 상호를 변경했습니다.
 
주주구성은 지난해 12월을 기준으로 치과 기자재 부문에서 높은 네임 벨류를 갖고 있는 글로벌 기업 덴츠플라이가 16.22%, 김진철 대표이사 외 3인이 13.19%, 김진백 대표이사 2.99%로 구성돼 있습니다.
 
덴츠플라이의 주주 구성은 중요한 내용인 만큼 조금 뒤 따로 자세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앵커 : 3D 스캔으로 인상을 떠서 임플란트를 만든다고 했는데요, 디오의 주요 사업을 설명해주시죠.
 
기자 : 네, 혹시 앵커께서는 치과에서 인상 소위 말하는 본을 떠보신 적 있으신가요? 저도 치과에서 교정 치료를 위해서 인상을 뜬 적이 여러 번 있는데요. 몇 십분동 동안 입을 크게 벌리고 침도 제대로 삼키지 못한 채 이물감을 견뎌야하는 괴로움이 있었습니다. 디오는 이러한 환자의 불편을 3D 디지털 스캐너를 이용해 해결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환자 엑스레이 사진이 전달되면 디오에서 구강 내 환경을 그대로 재현해 치아에 맞는 보철물을 만듭니다.
 
이밖에 심장중재시술에 사용하는 의료기인 스텐트 시장에 진출 중인데 연세대학교와 공동으로 약물 스텐트 제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약물 스텐트의 선두주자인 바이오매트릭스 제품을 국내에서 독점적으로 판매해 연간 100억~120억 규모의 안정적인 매출 달성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한 디오는 치의료기자재와 치약 등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거품 형태로 나오는 프리미엄 치약은 미국, 일본, 태국 등에서 홈쇼핑 판매를 통해 매출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앵커 : 디오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어떻게 됩니까?
 
기자 : 디오는 임플란트와 주차, 철물구조물 등의 제품을 제조 판매하는 업체인데요 임플란트 매출이 전체 매출의 62%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국적으로 10개 가량의 직영점을 갖춰 국내 영업망을 구축하고 있고 시장 점유율은 16~17%로 추정됩니다. 추정치를 말씀드릴 수밖에 없는 이유는 임플란트업체 중에서 상장된 곳은 오스템(031510)과 디오밖에 없고, 임플란트뿐만 아니라 관련 기자재까지 함께 취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 기술력으로 국내 임플란트 시장의 국산화를 선도하고 있군요. 앞에서 말한 덴츠플라이와의 제휴는 어떤 형태로 이뤄진건가요?
 
기자 : 네. 지난해 12월 덴츠플라이는 임플란트사업의 강화, 중간가격 시장 공략을 위한 제품 확보, 임플란트 성장 시장인 이머징 마켓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디오에 투자했습니다. 기술력을 충분히 가진 회사가 최대지분을 넘겨주면서까지 외국계 회사에 투자를 받은 이유가 궁금하실텐데요.
 
디오는 주력사업인 임플란트 사업에서 고수익을 내고 있었지만 주차설비 사업에서 3~4년 전에 수주한 PF공사를 진행하면서 약 500억원의 자금이 투입됐습니다. 이로써 회사 재무구조가 2~3년 사이에 급격히 악화됐고, 디오 경영진은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국내 임플란트 선두기업이 되기 위해 덴츠 플라이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앵커 : 디오의 실적을 살펴보면 2009년 영업이익이 하락했고 2010년에는 당기순이익 적자를 시현했는데요. 앞에서 말한 PF사업과 관련이 있는 건가요?
 
기자 : 네, 게다가 2009년 국내 대리점조직을 직영화하면서 일반 관리비가 일시적으로 상승했고 2010년에는 덴츠플라이 그룹 편입으로 미국 회계기준을 적용하고 잠재 부실 요인을 대규모 선반영해 적자를 시현했습니다.
 
하지만 주차설비 등의 기존 사업 매출을 줄이고 2010년 말에 건설 사업은 완전히 중단됐기 때문에 앞으로는 고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추가적으로 디오 김진백 사장과 자세한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덴츠플라이가 투자를 할 때 장래에 발생할 수 있는 대손, 운영자산에 대한 상각을 재무제표상에서 먼저 했다고 합니다. 이것이 장래에 실현될 수 있는 비용을 모두 상각했기 때문에 적자로 시현됐고 올해부터는 더 이상 그 부분에 있어서는 적자가 날 필요가 없어 실적이 많이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 앞으로의 실적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 정부는 향후 10년간 700조 규모의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헬스케어 부문을 포함한 17개의 신성장 동력을 육성하기로 했습니다. 또 FTA체결로 수출 시장이 확대될 수 있어 시장 저변 확대가 예상됩니다.
 
여기에다 덴츠플라이와의 협력이 올해부터 성과를 내 현지 딜러망 구축을 통해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 시장뿐만 아니라 이머징 마켓 진출에도 용이할 것으로 보입니다.
디오는 과거 5년간 의료기기 연평균복합성장률을 토대로 올해 매출 700억, 영업이익 185억을 전망하고 있는데요.
 
이 내용 역시 김진백 사장에서 직접 들은 결과 덴츠플라이가 73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했기 때문에 현재 채무가 없는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건실한 경영을 이룰 수 있고 영업적으로는 3D스캐너와 연관한 환자맞춤형 기술 확대와 중국을 비롯한 해외 판매망의 확대, 여기에는 덴츠플라이의 지원이 있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서 올해에는 의료기기 사업분야에서 700억 정도의 매출 이익이 시현되고 영업이익은 180억 정도를 목표로 당기 순이익은 80억 정도 시현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 마지막으로 투자의견 제시해주시죠 
 
기자 : 디오는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영업이익, 순이익 연평균복합성장률을 각각 38%, 55%로 전망해 업계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률 유지와 매출액 증가에 따른 수익 규모 확대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건설 사업과 관련된 투자로 실적이 좋지 않았지만 이러한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덴츠플라이의 투자도 받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보아 올해야말로 순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연간기준 실적 전망만 봐선 투자 매력이 있겠습니다.
 
하지만 지난 16일 공시된 1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이 102억원에 영업이익이 9억원에 불과했고 당기손익도 2억5천만원 적자를 보였기때문에 아직 안심할단계는 아닌 것 같습니다.
 
중장기로 봤을 때 덴츠플라이 투자 모멘텀이 긍정적일 수 있겠지만 단기적으론 일단 관망하는 전략이 나아보입니다.
  
뉴스토마토 박미정 기자 colet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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