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부품사의 파업으로 완성차 업계의 생산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불안감이 주가에
작용한 것이다.
이러한 악재가 작용하는 가운데 파업이 조기 해결된다면 하나의 저가 매수 기회로 바라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 핵심부품사의 파업..악재
유성기업은 주간 2교대제, 월급제 요구 관련해 파업에 돌입하면서 아산공장과 영동공장의 생산을 중단한다고 19일 공시했다.
유성기업은 자동차부품인 피스턴링과 실린더라이너 등을 제조하는 핵심부품사로
파업이 장기화될시 완성차 업계에는 큰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현재 현대, 기아차는 피스톤링 물량의 70%를 유성기업에 의존하고 있으며 파업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현대차와 기아차 특정 소형 세단을 제외한 대부분의 생산라인은
24일 혹은 25일부터 중단될 전망이다.
◇ 제한적일 것 VS 부정적 영향 불가피
유성기업 파업 영향에 대해서는 증권가의 이견이 분분하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부품업체들 파업으로 인한 양사의 생산중단은 단기에 그쳤다"며 "지난달말 기준 현대차,기아차 글로벌 재고가 각각 2개월가량의분량이 있어 장기화되지 않는 한 양사의 판매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은 미미할전망이다"고 바라봤다.
그는 또 "현대차와 기아차의 총 판매대수 기준으로 해외공장 비중이 상승해 국내 공장의 생산차질에 미치는 영향은 과거보다 줄어들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입장도 나오고 있다.
고태봉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진부품 전문 기업인 유성기업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현대차와 기아차의 쏘나타, 싼타페, 제네시스, K5, 스포티지R
등이 이 업체의 제품을 납품받고 있으며 한국GM, 르노삼성 역시 35%~50% 수준으로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유성기업의 파업이 이번 주를 넘어설 경우 국내 모든 완성차들의 생산 차질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완성차의 생산 중단은 모든 부품업체들의 실적 감소로 이어질 것이다"고 분석했다.
◇ 파업 단기 해결시..저가 매수의 기회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이 일주일만에 해결되면,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서 연구원은 "이번 파업은 부정적인 요소이지만 장기간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미비하다"며 "전반적인 자동차 업종들이 펀더멘탈이 좋기 때문에 아직도 저가 매수 전략이 유효한 시점이다"고 내다봤다.
고 연구원도 "자동차 업황 전체 그림이 수월한 시기다"며 "파업이 일주일내 끝난다면
그 피해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단기 매수 전략이 현명한 시기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그는 "파업이 언제 끝날지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다"며 "파업으로 인한 공급제한이 일주일 이상 길어지게 된다면 단기 악재로 힘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