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성희기자] 원·달러 환율이 유럽발 악재에 1100원 근처까지 치솟았다. 지난 4월 1일 1098.5원을 기록한 이후 2개월 만이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15.1원 오른 1097.9원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가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을 BB+에서 B+로 한번에 3단계나 강등한데다 독일이 그리스 채무조정에 대해 반대 의사를 밝힘에 따라 유로화가 급락했다.
더욱이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소매업체들의 실적 부진 소식에 하락마감했다는 소식에 이날 환율은 장 초반부터 강한 상승압력을 받았다.
이날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4.2원 오른 1087원으로 출발한 이후 코스피가 낙폭을 키우자 점차 고점을 높여갔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유로존 우려에 따른 유로화가 급락한데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이날 원달러환율이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유로존 문제가 계속될 경우 1100원 돌파 가능성도 염두해둬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