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준기자] 금융당국이 최근 카드업계의 과열경쟁과 관련해 신한카드와 또다른 국내 카드사 한 곳에 대해 종합검사에 나선다.
회원모집실태 등을 비롯, 업계 내 과잉 경쟁 양상에 따른 카드자산 부실 여부 등 경영실태 전반이 검사 대상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23일 “이들 카드사에 대한 경영실태평가 등 검사에 나설 계획”이라며 “회원모집실태, IT 보안 문제 등 경영실태 전반을 들여다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카드사간 경쟁 격화에 따른 카드자산 부실 여부에 대한 감독 강화 차원에서 이들 카드사 외에도 추가적으로 검사 대상이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특히 이들 카드사에 대한 종합검사시 신용카드 회원모집실태 등을 경영실태평가에 반영하기로 했다. 길거리모집, 과대경품제공 등 불법모집행위 등 문제점이 드러나면 경영실태 평가 항목인 경영관리, 내부통제, 법규준수 부문 등에서 패널티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은 또 관련 감독 규정을 개정, 카드사의 마케팅비용률(마케팅비용/카드수익)도 수익성지표의 평가 기준에 포함해 적용하기로 했다.
카드사 간 과다경쟁 양상이 전개되면서 카드대출 부실 우려 등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지다.
실제 신한, 삼성, 현대카드 등 전업사 6곳의 지난해 회원모집·마케팅비용 등 카드비용은 6조4396억원으로, 전년대비 13.1% 급증했다. 마케팅비용률 역시 지난 2009년 1분기 18.8%에서 꾸준히 늘어나면서 지난해 4분기에는 27.6%로 크게 증가했다.
카드론수익도 지난해 1조4265억원으로 전년대비 29.8% 급증했다.
카드사간 회원 유치, 부가서비스 경쟁 등이 심화되고 상대적으로 고위험자산인 카드론의 증가폭이 확대되면서 경영건전성을 저해할 수 있는 위험요인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