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23일 코스피지수가 120일 이동평균선(2057포인트)도 내주면서 시장에서는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추가적인 하락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술적으로도 120일 이동평균선까지 밀린만큼 일차적인 지지가 나타날 것이란 분석이다.
변준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증시 하락 배경에 대해 "그리스 신용 하락과 미국의 지표 부진, 중국의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MI) 지수 하락 등 '악재의 총집합'인 하루였다"고 설명했다.
변 연구원은 "특히 외국계 중 크레디트스위스(CS)쪽 창구에서 매도물량이 많았는데 PIGS국가들에 대한 우려로 유럽계 자금의 이탈이 많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고 밝혔다.
그는 "기술적으로 봤을 때 과거 120일 이동평균선 이탈 시 빠른 회복시는 반등이 쉬웠지만 2~3일정도 이탈 지속시는 부진한 경우가 많았다"며 "반등을 시도하겠지만 추가적으로 더 밀린다면 다음 지지선은 2000선 정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주가수익비율(PER) 10배 이하에서는 외국인 매도가 거의 없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그리스문제도 유로존 합의하에 종료될 것" 이라고 말했다.
조윤남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럽의 부채문제도 있지만 미국의 경제지표가 2~3개월내에 빨라지기 힘들다는 점이 문제"라며 "그러나 조금만 멀리 본다면 상승에 여지는 남아있다"고 전했다.
문제는 추가적인 상승 모멘텀 역시도 부족하다는 것이다.
조 연구원은 "주도주중 하나인 자동차주가 힘없이 무너진 가운데 차기주도주같은 뾰족한 대안이 없었다"며 "IT나 금융 등 다른 업종의 이익모멘이 빠르게 좋아진다면 몰라도 그렇지 않다면 힘들게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시장의 악재가 이미 노출된 것들이지만 투자심리가 위축된 만큼 그리스문제나 미국의 QE2종료 등이 어느정도 마무리 되어야 불확실성이 완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뉴스토마토 이은혜 기자 eh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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