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최근 미국의 남동부 지역을 휩쓸며 큰 피해를 냈던 토네이도가 중부지역까지 강타하면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위스콘신에서 텍사스에 이르는 토네이도로 최소 91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미국 중부 미주리주 조플린시에서는 토네이도로 인한 사망자 수가 현재 89명이라고 미국 당국은 밝혔다. 21일에는 토네이도가 미네폴리스와 켄사스를 강타해 각각 최소 1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 로허 조플린시 관계자는 이날 새벽 기자회견을 가진뒤 "날이 밝는대로 수색 작업이 본격적으로 재개되면 사망자 수는 더 많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번 토네이도로 조플린 남부지역 수백채의 병원과 교회, 학교 등이 파괴되고, 도로가 끊겼다고 당국은 전했다.
닉슨 주지사는 앞서 21일 토네이도가 발생하면서,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미주리주 방위군과 관련 당국에 토네이도 피해에 대응할 것을 요청한바 있다. 조플린 경찰 관계자는 "지역 내 병원이 토네이도 사상자로 넘쳐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월 미국 남부에서 사상 최악의 토네이도가 발생하면서 총 35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바 있어 미국 주민들의 불안감도 더욱 커지고 있다. 기상당국에 따르면 미국 전역에서 지난 4월에만 600여개 이상의 토네이도가 발생해, 역대 최고 기록인 지난 2003년 6월의 542개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