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중국이 올여름 최악의 전력난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24일(현지시간) 신징바오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국가전력감독관리위원회는 "6월에 전력 소비량이 최대치에 진입하는데 약 3000만kw의 전력이 부족할 것"이라며 "1~4월부터 일부 지방은 절전에 들어갔고 이달부터 20여기 성·시는 제한송전에 들어갔지만 석탄 부족으로 발전기 가동중단 사태까지 발생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전국적으로 980만kw에 달하는 발전 차질이 이미 생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쥔칭 국가배전망공사 부총경리도 "올해 전력 부족은 최악이었던 2004년 상황을 넘어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력부족은 26개 성·시 가운데 베이징, 톈진, 탕산지역과 허베이, 상하이, 장쑤, 저장, 안후이, 후난, 허난, 장시, 충칭 등 10개 성급 지역서 집중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전체 전력의 70%를 화력발전으로 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석탄 값 급등 영향으로 화력 발전소의 전기 생산량이 급감하고 있다.
또한 에너지 소모가 큰 낙후된 생산라인도 전력난의 주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때문에 중국 정부는 허베이, 허난, 산둥, 산시성의 제철·제강·평판유리·제지업종의 생산라인 퇴출을 종용하고 있다.
더불어 허베이, 산시, 랴오닝, 저장성의 시멘트·인쇄염색업종과 구이저우성의 철합금업종 등의 생산라인 퇴출도 고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