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그리스가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황에 놓일 경우 이는 그리스 은행과 같은 유럽대륙의 다른 채권자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무디스는 24일(현지시각) "그리스 디폴트는 '리프로파일링(reprofiling·일종의 만기연장)'을 비롯, 채권 담보물에 대한 할인을 통한 대규모의 자발적 채권 바이백을 포함해 많은 형태를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디폴트가 선언되면 그것이 어떤 형태이든 그리스 신용등급 강등은 물론 불안한 상황에 놓인 다른 유럽 채권자들와 그리스 은행까지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의미로 분석된다.
무디스는 "그리스 디폴트가 유럽 자본 시장에 미칠 전체적 영향에 대해서는 예측하거나 조정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리스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 오래갈수록 그리스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모두 그리스의 디폴트를 허용할 유혹에 더 깊게 빠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무디스는 이날 그리스의 신용등급이 현재의 'B1'에서 'Ca'나 'C' 등급으로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