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소연기자] "코스닥 상장을 기점으로 2015년까지 연 매출액 2000억원 시대를 맞이하겠다"
이남석 리켐 사장(사진)은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상장 이후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 사장은 "리튬 2차전지 시장이 2015년까지 연평균 2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정부도 지원책을 마련하는 등 리튬 2차전지 시장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고 있어 이를 바탕으로 2015년까지 매출액 2000억원, 영업이익 25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리켐은 리튬 2차전지 전해액 소재 1위 기업이다. 현재 LG화학과 삼성SDI에 2차 전지 소재를 납품하고 있다. LG화학은 1차 벤더로, 삼성SDI는 2차 벤더로 등록돼 있다.
리켐이 테크노세미켐과 파낙스이텍에 리튬 2차전지 소재와 식각액 소재를 공급하면 이 회사들이 전해액을 삼성SDI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주요 사업은 리튬 2차전지 전해액 소재와 LCD용 핵심 소재 제조와 판매로 매출 비중이 각각 75.9%와 12.8%에 달한다.
이 사장은 2015년까지 매출액 2000억원 달성을 자신하는 배경으로 최근 리튬 2차전지 시장의 고용량, 고출력화를 꼽았다.
아이폰 등 휴대폰에는 전해액이 5그램, 노트북에는 15그램 들어가는데 그치지만 전기 자동차의 경우 약 1리터가 소요된다는 것.
그는 "2015년 전기자동차가 10만대 가량 양산될 것이라고 추정할 때 전해액 소재의 30%는 리켐이 납품하게 될 것"이라며 "이를 계산할 때 2015년 매출액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리켐은 대용량 리튬 2차전지 전해액 소재 기술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상장으로 모인 공모자금 중 70억원을 충북 금산공장 생산설비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선(先) 투자를 통해 산업 변화에 빠르게 대응한다는 전략으로 리켐은 금산 공장증설이 올해 9월 완료되면 양산규모가 현재 6000톤에서 1만톤으로 늘어나고 공장 연매출도 116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 사장은 "최근 일본 지진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리튬 2차전지 전해액 소재 수주가 40% 이상 늘었다"며 "향후 LG화학과 삼성SDI의 리튬 2차전지 사업 확대에 따라 우리가 수혜를 볼 것"이라고 밝혔다.
리켐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20억원, 64억원이다. 리켐은 생산시설 조기 확보를 위해 상환전환우선주 182만주를 발행했다. 이 중 55만주는 1개월간 보호예수되지만 나머지 물량은 1주일 후 시장에 풀릴 가능성이 높다.
1주당 희망 공모가격은 1만1000원~1만4000원이며 공모주식 수는 117만주다.
이달 25~26일 간 기관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격이 확정되면 다음달 2일부터 이틀 간 일반공모 청약이 진행된다.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6월14일이다. 대표주관사는 SK증권.
뉴스토마토 김소연 기자 nicks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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