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성희기자] 국내 소비자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가 2개월 연속 상승했다. 그러나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여전히 4%에 육박해 물가불안 우려는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전국 22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해 25일 발표한 `2011년 5월 소비자동향지수'에 따르면 5월 중 소비자심리지수(CSI)는 2개월 연속 올라 지난달보다 4포인트 높은 104를 기록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작년 11월 110에서 12월 109, 올해 1월 108, 2월 105, 3월 98을 기록하면서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달 100을 기록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CSI는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 등 6개 주요 개별지수를 표준화 해 합성한 지수로 전반적인 소비자심리를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 .
CSI는 기준치인 100을 넘으면 경기가 상승하거나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는 소비자가 더 많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 생활형편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생활형편 CSI는 88, 6개월 후의 생활형편에 대한 인식을 의미하는 생활형편전망 CSI는 96으로 전월보다 3포인트와 6포인트 증가했지만 여전히 기준치에는 미치치 못했다.
가계수입전망 CSI와 소비지출전망 CSI는 각각 97과 110으로 지난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경기판단 CSI와 향후경기전망 CSI는 각각 81과 91로 전월보다 12포인트, 10포인트 증가했다.
물가수준전망 CSI는 146으로 전월보다 5포인트, 금리수준전망 CSI는 131으로 전월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가계저축과 가계부채에 대한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현재가계저축 CSI와 가계저축전망 CSI는 각각 92와 97로 전월대비 1포인트, 3포인트 올랐다.
자산항목별 가치를 나타내는 주택·상가가치전망 CSI과 주식가치 CSI는 각각 106과 101로 전월과 동일했다.
토지·임야가치전망 CSI는 103, 금융저축가치전망 CSI는 102로 전월보다 1포인트씩 증가했다.
한편, 앞으로 1년간의 물가 전망을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연평균 3.9%를 기록해 전월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구간별로는 향후 물가가 3.5%~4.0% 범위에서 오를 것으로 기대하는 소비자 비중이 지난달 46.4%에서 55.3%로 8.9%포인트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