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성희기자] 1분기 코스피 상승과 원화 강세로 증권투자를 중심으로 한 외국인투자 잔액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외국인투자 잔액은 8668억달러로 지난해 말보다 418억달러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외국인 증권투자(211억달러), 직접투자(85억달러), 기타투자(147억 달러)가 증가한 반면 파생금융상품투자(24억달러)는 감소했다.
요인별로는 가격 및 환율 변동에 따른 자산 · 부채 변동을 나타내는 비거래요인이 286억달러 증가했으며, 매매와 차입 등 실제 경제적 거래에 의한 자산 · 부채 변동을 나타내는 거래요인은 132억달러 늘었다.
특히 분기 중 코스피가 2.7%, 미 달러화 대비 원화는 2.9% 상승하는 등 국내주가 상승과 원화 절상 영향으로 비거래요인의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3월 말 우리나라 대외투자 잔액은 7136억달러로 지난해 말보다 254억달러 증가했다.
해외직접투자가 65억달러 늘어난 가운데, 주요 투자대상국의 주가상승과 달러화 약세에 따른 환율 절상 효과로 평가액이 증가하면서 증권투자, 기타투자, 준비자산은 각각 81억달러, 55억달러, 70억달러 늘었다.
대외투자에서 외국인투자를 뺀 순국제투자 잔액은 -1532억달러로 지난해 말보다 마이너스 규모가 164억달러 증가했다
한편, 3월말 우리나라 대외채권 잔액은 4660억달러로 지난해 말보다 176억달러 증가했다. 단기채권은 114억달러, 장기채권은 62억달러 늘었다.
같은 기간 대외채무 잔액은 219억달러 늘어난 3819억 달러를 기록했다. 단기채무 117억달러, 장기채무는 102억달러 증가했고, 단기외채비율은 49.1%로 지난해 말보다 2.8%포인트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외국인의 국고채 투자가 늘어난데다 예금취급기관의 차입이 외은지점을 중심으로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