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미정기자] 지난달 어음부도율이 이례적인 사고발생에 따라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은행의 '2011년 4월 중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전국 어음부도율은 0.06%로 3월 0.02%보다 크게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수치인 0.03%보다도 2배 높은 수치다.
이에 대해 문용필 한국은행 금융시장국 주식시장팀 과장은 "대전에서 개인이 백지어음을 발행했는데 이것을 받은 사람이 금액으로 5000억원을 적어 어음 발행자가 부도를 당했다"며 "전체 부도금액이 1조3000억원인데 그 중에서 5000억원이 백지어음 사고때문에 생긴 것이라 이번 상황은 특이한 경우"라고 말했다.
실제 대전의 경우 4월 어음부도율이 3.31%를 기록해 3월보다 3.22%p나 올랐다.
다른 지역으로는 서울이 0.03%로 3월(0.02%)보다 0.01%p 상승했고 지방은 0.26%로 3월보다 0.21%p 상승했다.
문 과장은 "어음 부도율이 높은 다른 요인으로는 2~3월 구조조정에 들어간 건설사들 중에서 어음만기가 4월인 곳이 있어서 이들의 부도처리 때문"이라고 말했다.
법인과 개인사업자를 포함한 부도업체수는 3월 120개에 비해 14개 증가한 134개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부도업체수는 125개였다.
<부도업체수 및 어음부도율>
(자료 : 한국은행)
이밖에 신설법인수는 5583개로 3월 5756개보다 173개가 감소했고, 부도법인수에 대한 신설법인수의 배율은 55.3배로 3월 72배보다 하락했다.
문과장은 "부도업체수도 전월에 비해 늘어 자금사정이 악화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수 자체를 보면 지난해 월평균 131개보다는 적다"며 "전월보다는 안 좋지만 이전보다 크게 악화된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박미정 기자 colet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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