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관종기자] 한화건설이 국내 건설사 단독프로젝트 중 역대 최대 규모의 해외 신도시 공사를 수주했다.
한화건설은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NIC)와 72억5000만달러(7조9700억여원) 규모 건설공사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인근에 신도시 부지를 조성해 국민주택 10만여 가구를 건설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한화건설 김현중 부회장은 지난 25일 누리 카밀 알 말리키(Nouri Kamil Al Maliki) 이라크 총리 관저에서 사미 알 아라지(Dr. Sami R. Al-Araji) NIC의장과 사업 관련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바그다드 중심에서 동쪽으로 25㎞ 떨어진 지점에 1830ha 규모의 신도시 부지를 조성(17억5000만달러)하고 10만가구의 국민주택을 건설(55억달러)하는 사업이다.
공사대금 10%를 선수금으로 받은 뒤 3회에 걸쳐 5%씩 15%를 중도금으로 받는다. 잔금은 1블록(4000가구) 준공 별로 순차 지급받게 된다. 세금 면제와 대금 지급시 물가인상율 반영 등 조건도 적용된다.
착공은 오는 8월 공사계약 체결과 9월 선수금 수령 뒤, 10월로 예정돼 있다.
설계·조달·시공을 포함한 EPC방식이며, 공사기간은 설계 등 준비기간을 포함해 약 7년으로 예상하고 있다.
설계는 '인천 에코메트로' 사업을 한화건설과 함께 진행했던 해안건축사무소가 맡게 된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인천 에코메트로 사업 성공과 최근 사우디 12억달러 규모 플랜트 수주능력 등을 인정받았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대한민국 신도시 개발 기술의 위상을 해외에 알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박관종 기자 pkj31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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