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미국이 예상치를 밑도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정치를 발표했다. 1분기 소비가 예상외로 부진했던 것이 경제 성장률의 발목을 잡았다.
이런 가운데 미국 경제가 2분기에 얼마나 강하게 반등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1분기 GDP 성장률, 1.8%..소비부진 영향 = 미국 상무부는 지난 1분기 GDP 성장률 수정치가 1.8%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발표된 예비치와는 같지만, 전문가 예상치 2.2%는 하회하는 수준이다.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개인소비 지출이 2.2%를 기록하면서 예비치 2.7%를 밑돈점이 부담이 됐다. 에너지 가격 부담으로 인한 자동차와 전력 소비의 감소가 소비지출 감소를 이끌었다.
소득이 미미하게 늘어난 점도 소비둔화에 영향을 미쳤다. 실질 가처분 소득은 당초 2.9% 증가했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0.8% 증가에 그쳤다.
다만 기업투자와 재고가 상향 조정되면서 소비 둔화에 따른 영향을 상쇄했다.
◇ 2분기, 완만한 성장 전망 = 미국 경제가 2분기에는 얼마나 반등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숀 인크레모나 4캐스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기 회복의 흐름이 실망스러울 것으로 보이지만,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며 "고용시장이 성장세를 보이면서 지탱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소비자 지출은 급격히 보다는 다소 속도를 늦추며 진행될 것"이라며 완만한 경제 성장을 시사했다.
가이 르베스 제니몽고메리스캇 스트래티지스트는 “개인소비가 1분기에 상당히 부진했고 가계는 지출을 늘리기를 꺼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제조업 경기는 견조하다”며 “오는 2분기 경제는 1분기보다는 좋아지겠지만 그렇다고 대단한 성장세를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제2차 양적완화가 오는 6월 종료될 예정인 가운데, 얼마나 빨리 정책 정상화에 들어갈 것인지도 경제 성장 강도를 점치는 요인이다.
연준 관계자들은 올해내로 출구전략이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대부분의 관계자들은 내년 1분기 금리인상을 점치고 있다.
그들은 "에너지가격 상승이 유발한 인플레이션과 저성장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며 "대신 경제가 원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마켓워치 전문가들은 2분기 GDP 성장률을 3.4%로 예상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예상보다 저조한 지표발표가 이어지면서 GDP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마크로이코노믹 어드바이저는 2분기 GDP 성장률이 3%를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