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성희기자] 지난 1분기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기업들의 대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1년 1분기 중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 대출금’에 따르면 3월말 현재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대출잔액은 740조3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21조2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2008년 3분기(29조7000억원 증가)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다.
산업대출은 지난해 1분기 6조8000억원, 2분기 2000억원, 3분기 5조7000억원 증가를 기록하다, 4분기에는 4조2000억원 감소를 기록했다.
김병수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과장은 “석유·화학· 의약품· 플라스틱, 금속가공제품·기계장비 등 대부분의 업종이 증가로 전환되면서 제조업 대출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서비스업의 대출도 전분기보다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에 대한 대출은 지난 4분기 3조6000억원 감소에서 올해 1분기 10조9000억원 증가로 돌아섰다. 특히 1분기 석유·화학·의약품·플라스틱(2조9000억원), 금속가공제품·기계장비(2조8000억원)가 가장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비스업 대출은 올 1분기 10조5000억원 증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4조6000억원 증가에 비해 그 폭이 확대된 것이다. 특히 도소매업의 경우 전분기 2000억원 감소에서 1분기 2조8000억 원 증가로 돌아섰으며, 금융·보험업은 올 1분기 4조9000억원 증가를 기록하며 4분기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건설업에 대한 대출은 지난 1분기 2000억원 감소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4분기 4조1000억원 감소에 비해서는 그 폭이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