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경미기자] 앵커 : 어제자 기사입니다. 최근 제약업계에는 '리베이트 쌍벌제' 뿐만 아니라 화제가 되고 있는 뉴스가 있는데요. 바로 지식경제부 R&D 전략기획단이 천연물신약 과제에 대한 최종 컨소시엄 한 곳을 발표할 예정이라는 기사인데요.
오늘 지경부 R&D전략기획단이 천연물신약 과제에 대한 최종 주인공을 발표합니다.
지식경제부가 '미래산업 선도 조기 성과 창출형 연구개발(R&D) 과제' 5개 분야에 대한 사업자 5곳을 발표하게 되는데요. 여기에는 천연물신약뿐만 아니라, 앞으로 3년 동안 7000억원의 예산으로 차세대 전기차 및 그린수송 시스템, IT융·복합기기용 핵심부품, K-MEG(코리아마이크로에너지그리드), 고효율 대면적 박막태양전지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런 사업에 삼성·LG·SK 등 기업 컨소시엄이 선정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최근 우리나라에 바이오 신약이 크게 대두되고 있는데요. 삼성그룹이 삼성바이오로직스라는 새로운 회사를 설립해서 바이오시밀러 이후 항체신약을 만들겠다고 발표를 하기도 했고,
셀트리온(068270)도 바이오 대장주로 주목받기도 하는데요.
이런 상황을 우선 말씀드린 후에, 약을 나누게 되면, 크게 두 파트로 나뉩니다. 하지만 전 세계 약물의 80% 이상은 아직도 합성의약품이 차지하고 있는데요. 합성의약품은 우리가 쉽게 먹는 타이레놀이나 아스피린 이런 것들이 바로 화학 의약품입니다. 정해진 화학식에 따라 만들면 안정된 구조의 약을 만들게 되는데요.
바이오 의약품은 살아있는 단백질이라고 보면 됩니다. 따라서 보관 온도나 환경 등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게 되는 겁니다. 쉽게 말해 상할 수도 있는데요. 여기에는 삼성이나 셀트리온이 하려는 항체치료제의 바이오시밀러 외에도 세포치료제나 단백질 호르몬제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자 그렇다면 천연물신약은 어느 범주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냐, 사실 논란이 많이 되고 있는데요. 합성의약은 안전성과 유효성을 갖춘 물질을 임상 개발하는데 상당한 시행착오와 자금이 필요하지만, 한국은 이러한 모험을 추구할만한 자본과 자신감이 없습니다. 또 바이오의약은 원천특허가 없어서 세계적인 경쟁력이 없는 상황이다, 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텐데요. 참고로 국내 제약바이오 시장은 전세계 1%대에 불과한 상황입니다. 따라서 오히려 세계적으로 표준화와 규격화가 이뤄지지 않은 천연물신약을 개발하는 것이 경쟁력이 있을 것이란 판단에 따라 이번에 지경부에서 이런 과제를 내놓은 것입니다.
우선 우리가 그 동안 잘했던 동의보감을 바탕으로 한 이미 독성이 검증된 식물성 원료에서부터 약을 개발하자, 이런 취진데요. 이를 통해 3년 안에 유럽과 미국, 중국까지 단계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약을 개발하자는 복안을 내놓은 상황이고, 아마도 이번에 선정되는 컨소시엄이 3년여간 600억 규모의 과제금을 지원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자체 개발 신약을 살펴보면, 사실 그 동안 국내 제약사들은 해외 제약사들의 오리지널 약을 복제한 제네렉 생산에만 급급했다는 지적이 있었는데요. 그래도 잘,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자체 개발 신약 15개만 놓고 보면 지난해 약 88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동아제약의 위염치료제인 ‘스티렌’이 1위를 기록한 상황입니다. 이건 쑥에서 추출한 약인데요. 천연물신약은 기존의 식물에서 어떤 특정 성분을 추출해서 약으로 만드는 건데요, 매출 2위였던 관절염치료제인 SK케미칼의 '조인스' 역시도 천연물신약입니다.
문제는 이런 천연물신약의 경우에는 추출한 식물의 채집 시기나 위치 등에 따라 그 질이 쉽게 바뀔 수 있다는 맹점을 가질 수 있을텐데요. 또 기존의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의 약에 충성도가 높은 의사들을 어떻게 설득하느냐도 화두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약도 약이지만, 천연물신약이라는 새로운 섹터에 대한 표준화와 규격화 작업을 잘 할 수 있는 기업이 선정되어야 글로벌 신약을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오늘 관련 기업들의 주가 흐름, 챙겨보는 것도 괜찮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