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성희기자] 원·달러 환율이 유로화 급등과 국내증시 강세 영향으로 나흘 연속 하락 마감했다.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원 내린 1079.2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107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11일 이후 2주만이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2.2원 내린 1078원으로 출발한 이후 유로화 반등과 코스피 급등 영향으로 장중 1074.8원까지 낙폭을 확대했다.
이후 환율 하락에 따른 수입업체의 결제수요 증가와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으로 인해 환율은 축소 움직임을 보이다, 오후 들어 국제 신용평가 무디스가 일본의 국채 신용등급을 하향조정 검토 대상에 올렸다는 소식에 하락분을 대부분 만회했다.
한편 이날 유로화는 유럽 정치권에서 그리스의 추가 지원이 승인될 것이란 전망에 3주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도교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4284달러로 개장한 뒤 최고 1.4406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유로화 반등과 코스피 상승으로 이날 환율이 1070원대까지 내려왔지만 당국의 개입 경계감 등으로 인해 추가적으로 낙폭을 확대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변 연구원은 또 “당분간 환율이 1070원대 중후반에서 움직일 것”이라면서도 “유로존 문제 해결 가능성 등으로 뉴욕증시가 상승하거나 다음날 발표예정인 무역수지가 호조세를 보일 경우 환율의 하락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