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31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그리스 구제금융 조치에 대한 진전 기대감과 함께 지표 호재 등이 맞물리면서 상승마감했다.
◇ 日, 산업생산 지표 호재..강한 급등세 마감 = 일본 증시는 5월 산업생산이 강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고 엔화 약세도 일조하며 2% 가까운 급등세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가 일본 국채 신용등급을 하향조정 검토대상에 올리면서 불안감이 조성됐으나 증시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이날 닛케이 225지수는 전일대비 188.76포인트, 1.99% 급등한 9693.73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항공운수업(4.17%), 광업(3.59%), 석유석탄제품(3.36%), 해운업(2.75%), 보험업(2.57%)이 급등하는 등 대부분의 업종이 올랐다.
독일 정부가 2022년까지 자국 내 원전을 폐쇄하겠다는 소식에 태양광 에너지 판넬을 생산하는 샤프가 2.70% 올랐고 이밖에 미츠비시 전기(2.81%), 도쿄 가스(2.81%) 등 에너지주를 중심으로 크게 상승했다.
수출주도 강세를 보였다.
자동차주로는 닛산(2.54%), 도요타(2.10%), 혼다(1.98%)가 급등했으며 소니(1.93%), 미츠비시(1.83%), 파나소닉(1.81%)도 올랐다.
그러나 도쿄전력은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채권등급을 투자부적격으로 강등하면서 2.76%까지 내려앉았다.
세가와 쓰요시 미즈호증권 투자전략가는 "투자자들이 경제전망 호전에 고무되면서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며 "에너지주의 경우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작은 부분을 차지하지만 국내투자자들의 매수에 힘입어 외국인 매수까지 이끌어낼 경우 증시 상승폭은 더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中, 9거래일만에 반등 = 중국은 8거래일 연속 약세행진을 접고 이날 상승 마감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채굴업(2.98%), 수도·전기·가스(2.94%), 기계설비(2.46%), 전자(2.21%) 등이 올랐다.
특히 자동차주에서 강세를 보여 강화자동차가 4.38%, 상해자동차는 1.91%의 상승했다.
또한 이날 중국 정부가 전력난 심화에 따른 대응책으로 다음달부터 산업용 전기요금을 인상하겠다고 밝히면서 전력관련주들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특히 천위전기 2.40%, 화능국제전력 1.81%, 국전전력개발이 1.64% 상승했.
◇ 대만, 상승 마감..홍콩, 5개월래 최장 상승기조 = 대만 증시도 4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5.16포인트(1.87%) 오른 8988.84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전기제품.전선이 3.13%, IT기술 2.33%, 식품 2.31%, 자동차가 2.18% 올랐다.
이날 홍콩 증시는 6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나타내 최근 5개월 동안 가장 긴 상승기조를 보이고 있다.
홍콩 항셍지수는 현지시간 오후 3시1분 현재 전날보다 326.36포인트(1.41%) 오른 23510.68포인트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대부분의 은행주가 상승해 HSBC가 1.24%, 동아은행 1.81%, 중국공상은행이 1.25%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가빈 페리 홍콩 페리국제상사의 디렉터는 "증시에 가장 부담이 됐던 그리스 사태에 대한 두려움이 일정부분 안정세를 찾으면서 투자자들의 투심을 고무시켰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