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노키아가 올해 2분기 디바이스와 서비스 부문 매출 감소로 실적 목표치를 달성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구글과 애플 등의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는 점도 노키아의 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노키아는 올해 2분기 목표 매출액 61억~66억유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핀란드증시에서 노키아의 주가는 18% 급락하면서 13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2분기 영업 마진 목표는 6~9%에서 '손익분기점(break-even)'으로 하향조정했다. 2분기 실적이 조정되면서 연간 실적 전망도 제시하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애플의 아이폰과 구글의 안드로이드폰에 밀려 스마트폰시장에서 입지가 크게 밀리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스티븐 엘롭 노키아 최고경영자(CEO)는 "유럽, 중국 시장에서의 약세가 실적 부진의 주된 원인"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안드로이드 폰이 중국 시장에서 호황을 누리고 있는데다 ZTE 등 저가경쟁사에서도 뒤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는 또 "노키아가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을 따라 잡기 위해 자사 운영체제인 심비안을 버리고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우 폰 소프트웨어로 이행하는 기간동안 고통이 수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키아는 윈도우를 운영체제로 하는 폰을 4분기 중 출기할 계획이다.
한편, 노키아는 여전히 판매량으로는 세계 최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매출액 기준으로는 애플에 뒤쳐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서유럽에서는 삼성전자보다 시장 점유율도 낮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