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차화정'으로 불리는 자동차, 화학, 정유주 등 기존 주도주 외에 건설주도 주도주에 합류할 기세다.
◇ 3분기부터 해외수주 본격적으로 증가
상반기에 건설주는 중동지역의 반정부 시위 격화와 중소 건설사 워크아웃 법정 관리 신청 등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중동 국가에서의 정치적 혼란이 수습되면 3분기부터 공사 발주를 재개될 것이란 분석에 국내 건설사들의 수주가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대우증권은 "중동에서의 민주화 운동 이후 민심 수습용으로 발주할 건설 프로젝트가 올해 하반기에 집중될 것"이라며 건설업종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국내 건설업체가 해외 시장에서 수주한 공사 금액은 188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328억 달러)보다 43% 줄었지만 지난해 수주한 186억 달러의 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 발전소 공사를 제외하면 오히려 46억 달러 정도 많다.
특히 중동지역 수주액도 올해 134억달러로 2008년의 115억 달러와 2009년의 76억 달러를 크게 넘어서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건설업체들의 해외 건설수주는 올해 650억달러, 내년 720억달러로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대우증권은 장기적 관점에서 한국 건설사들이 이미 일본 엔지니어링 기업들을 추월했으며 앞으로 미국, 유럽 엔지니어링 기업들과의 격차를 축소시켜 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 4분기에는 총선 앞두고 '부동산 정책' 수혜 기대
정책적인 측면에서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부동산 규제완화 정책의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도 형성되고 있다.
송흥익 대우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부동산 규제완화 정책이 나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지금은 대형 건설주를 적극 매수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NH투자증권도 올해 하반기에는 주택 시장을 비롯해 국내 수주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내다봤다.
강승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부터 정부의 대규모 공공 발주가 진행되면서
상반기의 극심한 수주 부진에서 회복 수준으로 올라갈 것"이라며 "2008년 이후 주택부문 등 민간부문 수주를 축소했던 대형건설사와 우량 중소형건설사 중심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민간부문 수주를 확대하면서 건설사간 민간 수주의 양극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대형건설주 위주 접근 유효
건설업종 내에서 선호주는 해외 수주 모멘텀이 기대되는 대형 건설주 위주의 추천이 많았다.
뉴스토마토 박남숙 기자 joi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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