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은행주 보기를 돌 같이 하던 외국인들이 변했다.
1분기 실적발표를 전후해서 부터 외국인들은 은행주를 마치 정기예금 처럼 꾸준히 매수하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증시 상승세가 시작된 지난 3월 16일부터 3일까지 은행주를 1조7700억원 순매수하며 정보기술(IT)업종에 이어 가장 많이 담았다.
증권가에서는 펀더멘털의 변화라기 보다는 실적대비 저평가인 상황과 배드뱅크 설립 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정태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은행주를 사는 이유는 장기적인 투자 시각과 실적에 대한 믿음이 커지는 가운데 환차익도 고려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은행업종은 2분기 사상최고치의 실적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며 주가도 여전히 올해말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0.8배, 주가수익비율(PER)로 봐도 6.4배로 시장 PER 10배 전후에 비해 훨씬 저평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내년에 원·달러 환율이 1000원 이하로 내려간다면 환차익이 10%이상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한지주는 실적이나 모든 면에서 업종을 대표하고, KB금융은 자기자본 능력을 토대로 주주들에게 기대감을 품게한다고 전했다. BS금융지주는 그 다음 정도의 매력으로 평가했다.
황석규 교보증권 연구원은 2분기 배당에 따른 단기 유망 종목으로 외환은행을 꼽았다.
황 연구원은 "외환은행 배당성향이 2009년과 2010년에 각각 36.9%와 68.5%였던 것을 감안 할 때, 중간배당을 제한된 범위 내에서 한다고 해도 2분기 배당성향이 적어도 20% 이상일 것"으로 예상했다.
배당성향이 20%와 30%일 경우 배당수익률은 각각 3.7%(주당 347원), 5.6%(주당 521원)으로 추정했다.
뉴스토마토 이은혜 기자 eh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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