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모든 레스토랑의 빈 테이블의 크기가 바로 소셜커머스의 시장 규모다." (The siz of the market is the size of every empty restaurant table)
‘반값할인’이라는 슬로건을 앞세우며 등장한 소셜커머스는 도입 1년 만에 많은 인기를 끌며 '반짝 트렌드'에서 '일상적 소비방식'으로 자리 잡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여전히 서비스 논란은 끊이지 않으며, 너무나도 많은 업체들의 난립으로 인해 거품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는 상태다.
이런 와중에 원조 소셜커머스 그루폰의 창업자인 앤드류 메이슨이 7일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난 2년 6개월 간 그루폰이 이룬 성과를 설명하며 앞으로의 발전과 가능성에 대해 발표했다.
먼저 그는 “그루폰은 소비자의 즐거운 경험을 창출하자는 뜻으로 만들어졌다”며 “신문이나 라디오보다 더 훌륭한 마케팅 효과 덕분에 눈부신 성장을 거듭했다”고 밝혔다.
엄청난 인기 탓에 그루폰 웹페이지에 노출되기 위해 9개월이나 기다린 업체도 있었고, 불과 런칭 1년 만에 30개 도시로 영업 지역을 확장했다는 것이다.
현재 그루폰은 46개 국가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해외진출 전에는 불과 250명이었던 직원도 무려 7500명으로 늘어난 상태.
특히 두달 전에 설립된 그루폰코리아는 티켓몬스터, 쿠팡, 위메이프라이스닷컴에 이어 4번째 소셜커머스 업체로 언급될 만큼 성장속도가 매우 빠르다.
앤드류 메이슨은 그루폰의 성공 비결에 대해 “첫째로 딜을 시작할 때 제휴사 품질을 정밀하게 검증하는데 이것이 우리를 타 업체들과 차별화시키는 요소였고 두번째로 흥미로운 딜을 통해 마법과 같은 황홀한 소비 경험을 이용자에게 전달했던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소비자가 불만족스러울 때 그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보상해주는 100% 환불정책인 ‘그루폰 프라미스’ 역시 그루폰의 신뢰도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앞으로 그루폰은 실시간 모바일 서비스인 ‘그루폰나우’를 통해 소셜커머스 시장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루폰나우는 위치기반서비스(LBS)를 활용, 이용자에게 주위 상점에 대한 쿠폰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 소셜커머스와 다른 점은 파트너사가 시간, 서비스를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점심시간 한 음식점에서 10개의 테이블이 비어있으면 사장이 그루폰나우를 통해 실시간으로 특별한 혜택(쿠폰)을 제공해 주위 소비자를 끌어 모아 나머지 10개 테이블을 채우는 식이다.
앤드류 메이슨은 “지금까지는 소비자에게 수동적인 입장에서 특별한 딜을 제공받았다면 이는 소비자가 직접 능동적으로 딜을 찾아가게끔 만드는 개념”이라며 “현재 미국에서 테스트 중이며 곧 글로벌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최용식 기자 cys7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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