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여객수요 '회복세'..항공업 전망 밝다

5月 인천공항 여객수송, 전년 比 2.3% 증가
증권업계 "3분기 긍정적"..유가·환율도 안정적

입력 : 2011-06-08 오후 3:28:41
[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인천국제공항의 5월 수송지표는 비수기를 지나 성수기에 진입하는 시점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이에 따라 일본 지진의 영향에서 벗어나는 2분기를 지나 3분기에 들어서면, 항공업계는 더욱 밝아질 전망이다.
 
8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5월 인천공항의 총 운항회수는 지난해 대비 4.7% 증가한 1만8621회를 기록했다.
 
◇ 국제선 전년比 2.3%↑..성장률 예년수준 상회
 
특히, 국제선 여객은 273만954명으로 지난해 대비 2.3%, 지난달 대비 7.4% 상승했다.
 
매년 5~10%씩 성장하는 정상궤도엔 진입하지 못했지만 지난달 대비 성장률은 예년의 4~5% 수준을 넘어섰다.
 
국제선 여객수송은 지난해 대비 2.3% 늘어난 하루 평균 8만8095명을 기록했으며, 환승객을 제외한 여객수송인원도 1.5% 증가한 2310만명으로 2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지역별 여객수를 살펴보면 미국의 경우 지난해 대비 9.5% 증가한 37만5216명, 유럽은 16% 증가한 20만6575명, 동남아 18.4% 늘어난 71만2521명, 중국 7.2% 늘어난 87만4780명인 반면 일본은 59만5839명으로 21.5% 감소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일본지진의 영향으로 지난 2개월 동안 국제선 여객 수요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지만, 동남아 등 대체 여행지로의 수요가 원활하게 분산되었기 때문에
여객 수가 늘어난 것을 판단된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까지 일본노선에 대한 기피 심리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중국과 미국 노선 여객수요가 호조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증권업계는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여객수가 일본 재난 영향에서 거의 탈피하는 모습을 보이며, 3분기부터는 긍정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노선의 수요 감소 영향으로 지난 3월과 4월 국제여객 수송은 감소세를 기록했지만 5월은 일본노선의 수요 감소 지속에도 불구하고 여객이 증가세로 전환됐기 때문에 6월, 7월로 갈수록 항공수요는 살아날 것이라는 것이 증권가의 분석이다.
 
◇ 증권업계 "3분기 전망 긍정"..유가도 안정세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가 안정을 가정하면서 유류할증료가 5월에 이어 7월까지 인상되면 유류비 부담은 1분기를 정점으로 낮아질 것"이라며 "여객 수요 확대와 여름 성수기 진입 등으로 본격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김승철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일본노선 수요를 중국과 동남아노선이 흡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2분기 항공업체 실적은 유가 상승과 일본 지진 영향에 따른
수요 감소로 1분기 대비 감소가 예상되지만 3분기 예상되는 성수기 효과와 유가하락에 따른 이익모멘텀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성수기인 7~8월 유류할증료의 산정 기준인 4~5월 평균 유가는 배럴당 133달러였지만, 최근 120달러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7월 유류할증료 인상효과로 큰 폭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 최근 국토해양부에서 유류할증료 개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도 항공사들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거리 별 세분화와 적용시기 단축 등은 항공사에게 긍정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이밖에 항공사들은 유류비용 자체를 달러로 결제하기 때문에 환율에 대한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높은데 최근 들어 환율이 1080원대를 유지하는 등 올 초부터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항공사는 원·달러환율 하락이 비용부담이 줄어들고, 외화 평가이익자체도 좋아지기 때문에 순이익 측면에서 증가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송창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수익성이 지난해 대비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업가치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오히려 3분기부터는 국내 항공사 주가가 상승할 요인이 많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토마토 윤성수 기자 yss01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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