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과몰입 전문치료, 병원에서 무료로 받는다

입력 : 2011-06-08 오후 4:12:33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국내 최초로 게임 과몰입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병원이 문을 열었다.
 
게임문화재단은 8일 서울 흑석동 중앙대학교병원에서 ‘게임과몰입 상담치료센터(치료센터)’를 개소했다.
 
‘치료센터’는 정신의학박사,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등으로 구성된 전문의 3명과 전공의 1명, 임상심리사와 사회사업가 약 4명이 근무한다.
 
내부 시설은 집단 치료실, 가상현실치료실, 상담실, 입원실로 구성됐다.
 
또 가상현실치료 시설, 뇌파검사 장비, 뇌영상 검사 장비, 바이오 피드백 장비 등이 준비돼 있다.
 
‘치료센터’의 팀장을 맡고 있는 한덕현 중앙대 신경정신과 교수는 “기존 게임중독 치료는 상담 위주로 진행됐지만, 우리 치료센터는 전문 의료 장비들을 활용한 치료가 가능한 것이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가상현실치료는 입체 3D 그래픽 등의 영상을 보여주면서 영상에 따라 변하는 환자의 뇌파 등을 측정하는 것이다.
 
알코올 중독 치료에 쓰이던 방식으로, ‘치료센터’는 게임 과몰입에 적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작 중이다.
 
국내 게임사들의 기금과 중앙대병원의 도움으로 ‘치료센터’는 무료로 검사와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병원기록은 본인만이 확인할 수 있어, 치료 후 사회적 차별에 대한 불안감도 덜 수 있다.
 
게임문화재단은 연말까지 영남과 호남 지역에 각각 1곳씩의 치료센터를 열고, 서울과 경기도 지역을 중심으로 치료센터를 계속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다. 
 
뉴스토마토 김현우 기자 Dreamofa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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