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정부가 향후 10년간 산업영향력이 큰 30대 철강제품을 선정, 집중 연구개발(R&D)에 나선다. 또 인도 등 개도국 철강수요를 확충하기 위해 철강제품 외에 제철소와 제철소 건설과 관련된 운영 노하우도 상품화한다는 계획이다.
9일 지식경제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철강산업 명품화 전략'을 발표했다.
철강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고 있는 상황으로 고급재의 경우 기술경쟁이, 범용재에서는 가격·물량경쟁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한국은 건설경기 침체로 봉형강류의 소비감소와 철근부문의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다.
전략에 따르면 향후 10년동안 1년에 3개씩 산업영향력이 큰 30대 철강제품을 선정, 집중 R&D를 통해 현재 일본보다 뒤진 철강재의 수준을 업그레이드 한다.
친환경 스마트 강판을 개발하기 위해 WPM(World Premier Materials) 사업을 추진하며, 오는 2019년까지 10년간 총 1000억원을 지원한다.
또 인도, 인니 등 급속한 산업화로 철강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신흥개도국 철강수요를 확충하기 위해 철강제품 외에 제철소, 제철소 건설·운영 노하우를 상품화한다. 제철소 건설, 인력훈련까지 산업협력 차원에서 국가별 맞춤형으로 지원하고 이를 위해 퇴직 철강인력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철강산업 녹색화를 위해 유연탄 대신 수소를 사용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이산화탄소 프리 제출기술개발'을 적극 지원한다.
철강산업은 현재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의 3~5%를 차지하고 있고, 국내 배출량의 12.1%를 점유하고 있다.
이 밖에도 ▲ 1사 1특화제품 보유사업 및 수요산업 연계형 공동 R&D 시행 ▲ 소재-철강가공-수요산업간 공동 R&D 유도 ▲ 철광석, 유연탄, 철스크랩 펀드조성 유도 ▲ 해외 철스크랩 업체와의 공동구매제 등을 시행할 예정이다.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철강산업은 내수산업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새로운 철강시장을 개척하고 범용재 중심의 제품을 고급화해야 한다"며 "전기차 등 미래 신산업 출현 등에 대비한 신소재 개발에 적극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