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지난해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에너지 소비국으로 등극했다.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영국 석유업체 BP는 세계에너지보고서에서 지난해 중국이 전 세계 에너지 수요의 20.3%을 차지하며 19%를 차지하는 미국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지난해 중국의 에너지 소비량은 전년 대비 11.2% 늘어난 반면 미국은 3.7% 증가하는데 그쳤다.
중국은 석탄의 경우 지난해 전 세계 소비량의 48%를 차지해 압도적으로 1위에 올랐지만, 석유의 경우에는 전세계 수요의 21%를 차지한 미국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의 에너지 소비가 급증하면서 지난해 전 세계 에너지 수요도 5.6% 늘면서, 1973년이래 연간으로는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에너지 수요는 지난해 3.5% 늘어, 지난 1984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OECD외 나라의 에너지 소비량은 7.5% 증가하면서 2008년에 비해 6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