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빈 기자] 포스코가 국내최초로 마그네슘 제련공장을 건설한다.
포스코(005490)는 10일 강원도 강릉시 옥계 산업단지에서 1만톤 규모의 마그네슘 제련공장 착공식을 했다. 이 자리에는 정준양 포스코 회장과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착공식에서 정 회장은 "세계 최고의 제련기술을 갖춘 마그네슘 제련공장 착공을 시작으로 포스코는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등 사랑받는 기업으로 자리 매김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의 마그네슘 제련공장은 우선 1단계로 2012년 6월까지 977억원이 투입돼, 약 49만㎡부지에 건설될 예정이다.
이 부지에서 마그네슘 주 원료인 돌로마이트 원석 10만톤을 열처리해 연간 1만톤 규모의 마그네슘금속을 생산하게 되며, 이후 3단계에 걸쳐 설비를 확장, 2019년에는 연간 10만톤의 생산력을 갖추게 된다.
포스코가 제련공장을 강원도에 건설하기로 한 것도 돌로마이트가 1억9000만톤 이상 매장돼 있는데다 강원도가 신소재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번 제련공장 건설을 통해 포스코는 중국 수입에 의존해왔던 연간 1만8000톤 수준의 마그네슘괴를 자체 생산함으로써 600억원의 수입대체효과를 얻게 됐다.
포스코는 2018년 6월 제련공장이 완공되면 현재 전남 순천에서 가동중인 3000톤 규모의 마그네슘 판재공장을 포함해 제련에서 압연까지 마그네슘 일관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최 장관은 포스코의 마그네슘 제련공장 건설에 대해 "희소금속의 소재화와 부품화를 위한 산업생태계가 조성된다는 것에 의미가 있는 사업"이라고 격려했다.
마그네슘은 녹색성장을 이끄는 초경량 첨단소재로 무게가 철강의 4분의 1, 알루미늄의 3분의 2 수준에 불과하다. 또 중량에 비해 강도가 높고 전자파 차단기능이 있어 경량화를 추진하고 있는 자동차, 항공기는 물론 노트북, 휴대전화와 같은 전자기기에 적용할 수 있는 미래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포스코는 이번 마그네슘 제련공장 착공을 시작으로 2018년까지 단계적으로 마그네슘 제련사업을 연산 10만톤까지 늘려 글로벌 마그네슘 제련사로 성장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