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제지표, 여름밤 악몽?..경제 낙관하긴 일러

입력 : 2011-06-13 오전 10:30:18
[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최근 미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온데 이어 이번주 발표 예정인 지표들 역시 전문가들이 꺼릴 정도로 어두운 전망들이 제기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오는 3분기 미국 경제가 반등할 것이란 전망도 있지만, 향후 발표될 지표를 예측해보건데 미국 경제에 대해 낙관하기는 너무 이르다는 의견도 함께 나오고 있다.
  
◇제조·주택·소비지표 모두 부진할 듯 = 이번주에도 제조업과 주택, 소비지표 발표가 줄줄이 예정돼있지만, 전달에 이어 부진한 성적표를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선 14일(현지시간)에는 5월 소매판매와 생산자물가지수(PPI), 4월 기업재고가 발표된다. 소매판매는 전달에는 전월대비 0.5% 증가했지만 5월에는 0.7% 감소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PPI는 전달에 전월대비 0.8% 상승한데 이어, 5월에는 0.1% 오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3월 기업재고는 전월대비 1.1% 증가했지만 4월에는 0.8%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15일에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산업생산, 설비가동률,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시장지수가 발표된다.
 
CPI는 전달의 전월대비 0.4% 상승에서 변함없을 것으로 보인다. 뉴욕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는 전달의 11.9에서 13.3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산업생산과 설비가동률은 각각 전달대비 0.2%와 77% 증가해 전달과 거의 변화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주택시장지수 역시 16으로 전달과 같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6일에는 5월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와 주택 착공건수,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나온다.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는 전달의 3.9에서 5.5로, 주택 착공건수는 52만3000건에서 55만건으로 소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의 42만7000건에서 42만5000건으로 늘어날 것으로 점쳐진다.
 
17일에는 6월 미시건대 소비자신뢰지수와 5월 경기선행지수가 발표된다. 미시건대 소비자신뢰지수는 전달의 74.3에서 74로, 경기선행지수는 전달의 0.3% 하락에서 0.2% 상승전환 할 것으로 관측된다.
  
◇美 경기회복 둔화, 심화될 것 = 전문가들은 국제유가가 치솟고 있고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자동차 생산 차질 등 제조업 경기에 제동이 걸린 가운데 미국 경기 회복의 둔화가 더 심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기둔화 우려감에 뉴욕증시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지난 3월18일 이후 처음으로 1만2000선이 붕괴됐다. 주간 단위 6주 연속 하락으로 2002년 이후 가장 긴 약세장이다.
 
조나단 바실 크레딧스위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경제 지표 개선세를 볼 날은 금방 오지 않을 것이고, 경기둔화 우려는 더 깊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오마 샤리프 RBS 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지금 경제 상황은 두 걸음 전진하면 한걸음 후퇴하는 것 보인다"고 언급했다.
 
그는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ore CPI)가 올해말까지 전년대비 2%까지 오를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연준은 경기가 둔화되더라도 양적완화 정책을 거둬들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5월 근원 CPI는 전년대비 1.4%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뉴스토마토 한은정 기자 rosehan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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