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팀장 승진까지 평균 16년 걸린다

대부분 486세대..학위보단 능력 위주

입력 : 2011-06-13 오후 3:20:31
[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SK그룹에서 또 하나의 조직 '팀'을 이끄는 팀장이 되는데는 입사후 평균 15년 9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팀 단위 조직은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하는 단위로 이전 수직적이고 수평적  한계를 가진 '부', '과' 체제와는 달리 변화가 빠른 산업환경에 적합한 조직체제로 팀장은 구성원인 팀과 조직간의 중간자 역할을 맡고있다. .
 
13일 SK그룹이 최근 17개 계열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조직원(3만1632명) 중 팀장은 5.8%인 1839명으로 나타났다.
 
현재 '486'세대라 불리우는 SK그룹의 팀장 한 명당 평균 17명 가량의 팀원을 이끌고 있는 셈이다. 
 
조사에 따르면 신입사원으로 SK에 입사해 팀장까지 승진한 사람은 전체 팀장중 53%이며, 팀장 승진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15년 9개월이었다.
 
외부에서 경력을 인정받아 입사한 팀장도 절반 가량인 47%으로, 출신과 상관없이 성과와 능력에 따른 효율적인 팀제 운영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전 직장의 경력기간을 포함한 팀장까지의 근무기간은 평균 18년9개월로 SK에 신입직원으로 입사해 팀장직에 오르는 경우보다는 3년 가량이 더 소요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평균 연령은 46.3세로 흔히 일컫는 '486세대'가 대부분인 것으로 분석됐다.
 
분야별로는 마케팅 분야에서 팀장을 맡는 경우가 48.2%로 가장 높았고, 지원분야(26.6%), 생산분야(14.9%), 연구개발 분야(10.3%) 순으로 나타났다.
 
즉, 빠른 외부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분야일수록 팀장과 팀 단위로의 직제 선호가 높다는 의미다.
 
한 명의 팀장이 직책을 유지하는 기간은 평균 3년 5개월로 이전보다 신속하고 빠른 팀 프로젝트의 업무처리가 이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학력별로는 학사학위를 가진 팀장이 가장 많은 66.9%로 석사(27.0%)와 박사(3.1%) 학위 소지자보다 높았고, 실제 업무 역량에 대한 평가가 학력에 대한 평가를 뛰어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SK그룹은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팀장은 명확한 목표 아래 팀원의 역량을 최고로 끌어올려 성과를 내는 '하이퍼포머'와 내외부의 소통을 이끄는 '퍼실리에이터'로서의 두 가지 역할을 만족하기 위해 '신뢰'를 바탕으로 한 리더쉽과 전문성, 인성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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