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빈 기자] SK그룹이 올해 원유 누적수출 1억배럴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SK(003600)그룹은 지난 2000년 이후 해외 자원개발을 통해 확보한 원유의 해외 수출물량이 올해 1억배럴을 넘어서게 된다고 15일 밝혔다.
SK그룹은 2000년 414만배럴의 원유 수출을 시작으로 2006년 746만배럴, 2008년 950만배럴, 2010년 2160만배럴 등 2000년 이후 지난해까지의 누적 수출 물량이 9125만배럴이다.
올해 수출 물량은 최소 2500만배럴로 전망돼 연말까지 SK그룹의 누적 원유 수출 1억배럴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SK그룹의 한 관계자는 "고 최종현 회장과 최태원 회장의 2대에 걸친 자원 경영의 결과 원유수출 1억배럴, 원유매출 1조원 시대를 맞게 됐다"며 "앞으로 원유는 물론 석탄, 철광석, 고무 등 다양한 자원의 개발 전문그룹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SK그룹의 연간 원유 수출량의 지속적 증가 이유로 2000년 이후의 집중된 자원개발 투자를 들고 있다.
SK그룹의 자원개발 투자는 2005년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어선 뒤 2007년 이후부터는 매년 투자액이 5000억원 규모로 증가했다.
SK그룹은 현재 수출물량 이외에도 17개국 30개 광구, 4개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참여한 상태로 총 5억3000만 배럴의 원유를 확보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가 7~8개월간 쓸 수 있는 양이다. 또 현 유가 수준을 감안하면 500억 달러 규모의 원유를 확보한 것으로 우리 돈으로는 50조원을 넘어서는 규모다.
이같은 SK그룹의 성과의 바탕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폭넓은 행보가 있었다.
최 회장은 올 초에는 남미와 호주 등 지구 동쪽을, 3월에는 지구 서쪽인 사우디 아라비아, 쿠웨이트, 터키를 방문하는 등 자원 경영에 누구보다 바쁜 한해를 보내고 있다.
또 지난달 말에는 인도네시아의 칼리만탄섬에 위치한
SK네트웍스(001740) 고무농장을 방문, 현지 사업을 점검하고 직원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