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산업, 지난해 외화가득액 300억달러 돌파

입력 : 2011-06-13 오후 4:10:56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국내 해운산업이 지난해 해운경기 회복 덕분에 외화가득액 300억달러를 돌파했다.
 
국토해양부는 13일 지난해 우리나라 해운산업의 외화가득액이 302억7000만달러를 달성, 지난 2008년 이후 2년만에 300억 달러대를 회복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9년 231억6000만달러에 비해 31% 증가한 수치로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해운선사의 경영난 심화로 감소했던 외화가득액이 다시 증가한 것이다.
 
외화가득액은 특정품목의 수출금액에서 수입원재료금액을 차감한 잔액으로 수출상품이 외화획득에 기여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수출상품 중 국산원자재 사용비중이 높을수록 외화가득율은 높게 된다.
 
이로써 해운산업은 우리나라 서비스 총 수출액의 40% 내외를 차지하면서 반도체, 핸드폰 등 주요 제조업과 함께 가장 많이 달러를 벌어들이는 서비스산업으로 성장했다.
 
특히 수출입물량의 99.8%를 운송하고, 철강·조선·항만 등 산업전방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감안하면 해운산업이 우리 경제 성장에 선도적 역할을 해온 셈이다.
 
하지만, 올해 해운시황은 선박공급 과잉, 유가급등, 원자재값 급등과 기상이변에 따른 물동량 증가 감소 등 영향으로 침체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흑자를 냈던 주요 선사의 경영실적 역시 올해 1분기에 다시 적자 전환했다.
 
실제 국내 5대 선사인 한진해운(117930), 현대상선(011200), STX팬오션(028670), 대한해운(005880), SK해운의 경영실적을 살펴보면 영업이익은 지난 2009년 2조721억원, 2010년 1조2234억원, 올해 1분기 340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해운업계는 경영 여건악화에 대비해 감속운항, 연료 수급지 최적화, 노후선박 해체 등 원가절감과 수급조절을 위한 자구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정부는 안정적인 선박금융 지원을 통해 업계가 최근의 해운시장 침체를 극복할 수 있도록 선박펀드와 관련한 규제를 적극적으로 완화하고 있다.
 
아울러 우리 해운산업이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전략 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글로벌 선박관리회사 육성, 크루즈산업 활성화, 중량물 운송시장 등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우리 해운산업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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