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국내 해운산업이 지난해 해운경기 회복 덕분에 외화가득액 300억달러를 돌파했다.
국토해양부는 13일 지난해 우리나라 해운산업의 외화가득액이 302억7000만달러를 달성, 지난 2008년 이후 2년만에 300억 달러대를 회복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9년 231억6000만달러에 비해 31% 증가한 수치로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해운선사의 경영난 심화로 감소했던 외화가득액이 다시 증가한 것이다.
외화가득액은 특정품목의 수출금액에서 수입원재료금액을 차감한 잔액으로 수출상품이 외화획득에 기여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수출상품 중 국산원자재 사용비중이 높을수록 외화가득율은 높게 된다.
이로써 해운산업은 우리나라 서비스 총 수출액의 40% 내외를 차지하면서 반도체, 핸드폰 등 주요 제조업과 함께 가장 많이 달러를 벌어들이는 서비스산업으로 성장했다.
특히 수출입물량의 99.8%를 운송하고, 철강·조선·항만 등 산업전방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감안하면 해운산업이 우리 경제 성장에 선도적 역할을 해온 셈이다.
하지만, 올해 해운시황은 선박공급 과잉, 유가급등, 원자재값 급등과 기상이변에 따른 물동량 증가 감소 등 영향으로 침체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흑자를 냈던 주요 선사의 경영실적 역시 올해 1분기에 다시 적자 전환했다.
이와 관련 해운업계는 경영 여건악화에 대비해 감속운항, 연료 수급지 최적화, 노후선박 해체 등 원가절감과 수급조절을 위한 자구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정부는 안정적인 선박금융 지원을 통해 업계가 최근의 해운시장 침체를 극복할 수 있도록 선박펀드와 관련한 규제를 적극적으로 완화하고 있다.
아울러 우리 해운산업이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전략 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글로벌 선박관리회사 육성, 크루즈산업 활성화, 중량물 운송시장 등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우리 해운산업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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