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성희기자]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에게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시 기업경영의 불확실성이 증대될 수 있다며 물가안정에 대한 바람을 전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14일 오전 주요 산업의 대기업 CEO들을 초청해 한은 본관 15층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대기업 CEO들은 이 자리에서 "최근 국내경기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유로지역 재정문제, 북아프리카·중동지역 정정불안에 따른 유가 상승 등 하방위험 요인이 내재돼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와 관련해 일부 참가자는 "유가 등 원자재가격 상승이 기업경영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데 대응해 헤지 거래를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율과 관련해서는 "기업의 안정적 경영에 바람직하지 않다"는 견해와 "환율 변동의 영향은 업종별로 상이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참석자들은 또 "경기상승 과정에서의 성장·고용간 선순환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고용창출 효과가 큰 서비스 등 분야에서 규제 및 정책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한편 "우리 경제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국내시장에서의 과도한 경쟁에서 벗어나 해외로 적극 진출하는 것이 긴요하다"고 말하며 "이를 위해서는 기업 차원의 노력 뿐만이 아니라 금융면에선의 지원이 수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업 자금사정과 관련해서는 "유로지역 재정문제로 금융기관의 자금운용이 보수화되면서 선박금융의 애로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언급도 있었다.
건설분야에서는 "시공사의 지급보증에 의한 PF대출 구조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와 "고령화, 1~2인 가구의 증가 등 인구구성의 변화를 반영해 주택공급구조를 바꿔 나갈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