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X, 외국인 한도소진율 상위 종목 감시 강화

입력 : 2008-07-10 오후 5:46:13
[뉴스토마토 권승문기자] 증권선물거래소(KRX) 10 SK텔레콤 등 외국인 한도소진율이 높은 종목에 대한 시장감시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최근 SK텔레콤 등 외국인 한도소진율이 높은 종목을 대상으로 매수 주문을 수탁한 일부 회원사가 물량확보 차원에서 거래성립가능성이 희박한 호가대(하한가 등)로 대량의 매수주문을 제출해 실제 매수의사가 있는 다른 외국인이 적시에 매수를 하지 못하는 피해가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해 증권선물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해당 회원사에 대해 재발 방지를 위한 예방조치를 요구했다.
 
증권업감독규정 시행규칙 제7-1조에 따르면, 외국인의 상장기업 주식 취득한도는 매수할 경우 호가 제출시점에 취득한 것으로 계산하고, 매도시에는 체결시점에 처분한 것으로 계산한다.
 
이에 따라 일부 회원사는 이러한 규정을 이용해 외국인 취득한도가 소진되기 전에 하한가 매수주문으로 수량을 확보한 후, 나중에 실제 원하는 매수호가로 일부 수량을 정정하는 방식으로 매매를 체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불공정 호가행위로 인해 실제 매수하고자 하는 다른 외국인이 제때 주식을 매수하지 못하는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실례로, SK텔레콤에 대한 외국인 법정 취득가능한도는 총39784918(상장주식수의 49%), 지난달 16 SKT에 대한 외국인 보유주식수는 39608334주로 소진율이 99.56%에 달했다.
 
하루 뒤인 617일 장개시전 동시호가시간(오전8) 3개 외국인 계좌로 하한가에 잔여분 176584주를 매수 호가함에 따라 이후 다른 외국인은 매수주문이 불가능한 상황이 발생했다.
 
77일 기준 외국인 한도소진율 상위종목은 쌍용양회4B 쌍용양회5B SK텔레콤 남양유업우 {TIGER20} KT 한라공조 외환은행 SK우 삼성전자우 한국유리 CJ홈쇼핑 LG텔레콤 국민은행 GS홈쇼핑 등이다.
 
하길수 시장감시위원회 시장감시부 팀장은 시장감시를 강화할 경우 불공정한 호가행위가 감소돼 외국인 잔여한도가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매수하고자 하는 외국인이 매수하지 못하는 문제점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다.

뉴스토마토 권승문 기자 ksm12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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