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우리기자] 국토해양부 공무원들이 업체들로부터 향응을 받았다가 총리실에 적발된 데 이어 환경부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드러나 내부감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환경부 관계자에 따르면 환경부 상하수도국은 지난해 10월28~29일 한국환경공단 직원들과 함께 제주도에서 1박2일(목~금) ‘하수도 연찬회'를 열었고, 이 행사에서 저녁회식과 숙박을 제공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180만원이 나온 28일 저녁회식비용은 하수도업무와 관련이 있는 K건설회사 측이 지불했다.
환경부 감사관실 관계자는 "평소 감사관실에서는 직무관련 종합감사를 주로 하지만 얼마 전부터 감찰문제가 불거져 조사중이었다"며 "호텔숙박을 제공받아 문제가 된 국장급 간부 1명은 지난 4월18일 산하기관으로 전보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나머지 직원 5명(6~7급 공무원 2명, 기능직여직원 3명)에 대해서는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환경부는 공단측이 이들이 사용한 방 3개의 숙박비를 지불했는데 이 돈을 개인별로 나눠 적용해 징계기준으로 삼는다는 입장이다.
환경부는 이런 사고가 과거에 또 있었는지 비슷한 유형의 행사에 한해 환경공단 등에 자료를 요청한 상태며 암행감찰을 확대하고, 10명인 감사관실 직원들도 상시적으로 감찰업무에 투입될 수 있도록 조치하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국무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실을 중심으로 구성된 정부합동공직복무점검단과 각 부처 감사관을 통해 다음 달부터 대대적인 감찰을 벌이기로 했다.